매일경제와 MBN이 주최한 제12회 세계지식포럼이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 등 초청 인사들의 강연이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13일 사흘간의 일정을 모두 마감했다. 이번 포럼에는 200여 명의 연사들이 강연했고, 기업인, 전문가, 학생 등 3,000여 명이 이들의 강연을 들으며 지식을 습득했다.
언론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인사는 베스트셀러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였다. 그는 12일 오전 ‘정의, 돈, 그리고 시장. 무엇이 공정한 사회인가’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강연에서 그는 “급격한 경제성장을 이룬 한국에서 ‘정의’와 ‘공정사회’에 대한 논의가 일어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며 “이제는 도덕적 영역과 겹치는 곳에서 시장원리를 어느 선까지 적용할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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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경지식포럼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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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이날 강연 내용은 주요 일간지에서 소개됐다. 중앙일보는 ‘놀라운 경제성장, 불붙은 복지 논쟁…한국은 늘 새롭다’는 기사에서 그가 서울시 무상급식 논쟁을 “정의에 관해 경쟁하는 철학이 일상에 적용된 흥미로운 사례다. 외부인으로서 어느 정책이 옳은지 말하긴 어렵지만 복지에 대한 다른 아이디어를 놓고 공개 토론을 한다면 토론을 주재해보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국경제, 서울경제, 머니투데이 등 경제지는 물론 대부분의 종합지도 그의 강연을 비중 있게 다뤘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의 강연에 대한 언론의 관심도 마이클 샌델 교수 못지않았다. 그는 11일 강연에서 “선진국 경제가 앞으로 몇 분기 안에 이중 경기침체(더블딥)에 접어들 확률이 50% 이상”이라고 전망했다. 대부분의 언론이 이 전망을 다룬 가운데 KBS는 13일 9시뉴스에서 “리먼 사태 이후 금융위기 때는 재정확대와 금융개혁 측면에서 한국의 주도로 진전이 이뤄졌다. 지금은 G20이 아니라 G0가 된 것 같다. 리더십이 없기 때문”이라는 강연 내용을 소개했다.
이 밖에 세라 페일린 전 미국 알래스카 주지사(전 공화당 부통령 후보), 안드레이 슐라이퍼 하바드대 교수,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 ‘타이거 마더’라는 책으로 미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에이미 추아 예일대 교수, 지난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크리스토퍼 피사리데스, 스트로브 탤벗 브루킹스연구소 소장 등의 강연도 많은 언론에 소개됐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 등 여야 정치인들도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해 강연을 듣고 연사들과 대담을 나눴다. 특히 10․26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세라 페일린 전 주지사를 만나고, 박원순 야권 단일후보가 마이클 샌델 교수와 면담한 것은 주요 언론에 모두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