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연수자 선발 과정에서 1차 심사 상위 점수를 받은 전 노조 전임자를 탈락시켜 노조와 직능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SBS는 지난달 28일 2012년 연수자 선발을 위한 인사위원회를 열어 무기명 투표 끝에 11명을 선정했다. 그 결과 본부장 추천자 4명이 탈락했다. 본부장 추천자는 큰 결격사유가 없으면 대부분 최종 선정돼온 것이 관례라는 것이 노조의 설명이다.
특히 보도국 부장단 1차 심사에서 상위를 차지한 노조 공정방송위원장을 지낸 Y 기자와, 사무처장 출신 K PD가 탈락해 ‘노조 전임자에 대한 불이익’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SBS본부는 30일 성명에서 “이웅모 보도본부장은 기자협회와의 면담에서 “어떻게 노조활동을 했느냐가 중요하다. 오너십을 부정하면 어떻게 같이 할 수 있겠느냐”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공개해 이를 뒷받침했다.
본부장 불신임 투표를 추진하는 등 직능단체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SBS기자협회는 7일 결의문을 내 “보도본부 해외연수자 선정 과정에서 나타난 노조 전임자에 대한 결정은 ‘인사권을 빙자한 노조활동에 대한 보복’”이라며 “노조 활동으로 인해 부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도록 한 단체협약을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SBS기자협회는 △보도본부장의 공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10월 24일부터 나흘 동안 보도본부장 불신임안에 대한 투표 돌입 △기자협회 집행부의 비상대책위로의 전환 등을 결의했다.
SBS 평PD협의회도 지난 5일 긴급총회를 열어 “이번 사태를 ‘기본적인 인사원칙이 무시된 절차상의 하자’로 정의하고 이를 시정하도록 회사에 강력히 요구한다”고 결의했다.
문제제기가 이어지자 우원길 SBS 사장은 7일 열린 노사협의회에서 이 보도본부장의 ‘오너십 부정’ 발언에 대해 “어떻게 불이익을 준다는 생각을 할 수가 있겠나”며 “어떤 맥락에서 나온 이야기인지 파악해보고 경고를 하던 주의를 주던 징계를 하던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측은 “나이와 조합활동 경력을 포함해 회사에서 해온 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수심사를 강화했다”며 “본부장 추천자라고 해도 탈락될 수 있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