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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일보 5층에 노조 및 편집국 기자들의 성명이 게시판에 붙어 있다. (원성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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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가 조상운 노조위원장 해고를 단행하면서 국민일보 사태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양쪽이 서로 물러서지 않는 ‘치킨게임’ 양상을 띠고 있다. 그동안의 사태를 정리하고 갈등을 풀어갈 실마리는 없는지 들여다봤다.어머니 고발 거부…갈라진 노사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조민제 사장(둘째 아들)과 노조는 노사공동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구성해 어머니 김성혜 한세대 총장과 큰형 조희준 전 회장의 경영권 침탈 의혹에 공동으로 맞섰다. 비대위는 △조희준 전 회장이 교회와 신문에 2400억원의 손해를 끼친 점 △김성혜 총장의 부동산 불법 투기 등을, 특보를 통해 공개하며 경영권을 방어했다.
노사가 갈라진 것은 지난 3월21일. 노조는 조 사장에게 김 총장에 대해 고발할 것을 촉구했고 조 사장은 거부했다. 폐륜을 저지를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노조는 “가족과 한편이 될 생각이었다면 처음부터 비대위 구성을 지시하지 말아야 했다. 우리가 지키려고 한 것은 조 사장이 아니라 국민일보 경영권이었다”며 반발했다. 조 사장은 “비대위의 존재이유를 생각해야 한다”는 이날 담화문을 발표, 노조와 선을 긋기 시작했다.
조 사장은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경윤하이드로에너지에서 발생한 거액의 횡령과 배임 행위에 대해 검찰조사를 받으면서 노사 간의 거리는 더욱 멀어졌다.
이후 노조는 지난 5월26일 국민일보 이사회인 국민문화재단에 조 사장에 대해 해임건의서를 제출했다. 노조는 △교회지원금으로 주식투자 여부 △액티투오 신주인수권부사채(BW) 매입으로 인한 회사 손해 여부 △재단 산하의 더블엠인베스트먼트 설립으로 인한 주식투자 여부 △미국 국적의 조 사장에 대한 국적 회복 허가 반대 △비대위 결성 기간 어머니 김 총장과 조 사장 간에 체결된 부동산 근저당 설정 등 조 사장 관련 의혹을 부각했다.
노조위원장 해고, 가능한가?노조가 이처럼 문제제기를 지속적으로 하자 조 사장은 해고를 검토하게 됐다. 조 사장은 지난 5월 “나와 조상운 둘 중에 한 명은 회사를 떠나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실·국장들에게 노조 위원장 해고 검토를 지시했다. 당시 회사 측 노무사는 “노조가 조 사장에 대해 의혹을 제기할 만한 충분한 정황이 있고, 언론사 노조라 공익 차원에서 회사 경영진의 비리 의혹을 제기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측 김현배 노무사 역시 “경영진에게 비리와 관련된 문제가 있다면 조합 활동으로 문제제기를 하고, 이사회에 사퇴요구를 할 수 있다”면서 “실력행사 없이 온건한 형태로 했기 때문에 특별히 회사의 명예훼손을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회사의 한 관계자는 “노조가 대내외적으로 경영진에 대한 공격을 일삼았고, 회사로서는 여러 차례 경고하고 자성을 촉구했지만 회사로서는 감내하기 힘들었다”면서 “회사에서 규정한 해사행위를 안하겠다고 하고서는 다시 해사행위를 했다”며 해고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조 사장, 신문에만 전력해야”결국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조민제 사장으로 압축된다. 지난 8일 열린 이사회에서 사의를 표명한 국민문화재단 손인웅 전 이사장은 “나라도 그만두고 자리를 바꾸면 분위기 쇄신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그만뒀다”고 말했다.
조 사장에 대해서 그는 “재단이사회에서 조 사장에게 권고장을 보내 개인적인 사업을 국민일보와 관계를 지우지 말고 오로지 신문사 하나만 전심전력을 다해서 발전시켜 나가야 된다고 했다”면서 “조 사장도 그렇게 한다고 답을 보내왔다”고 말했다.
넉 달 넘게 출근을 거부한 조 사장을 만난 8일 이사회에서도 손 전 이사장은 “사장이 책임 있게 일을 해야 한다. 출근을 해서 회사를 돌보라고 이야기했다”면서 “노사 문제를 극단적으로 몰고 가지 말고 매듭을 풀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사태 일지
<2010년>
▲8월 28일
김성혜 한세대 총장, 조민제 사장 장인 노승숙 회장 사퇴 종용
▲9월 29일
노사공동비대위, 김성혜·조희준 국민일보 사유화 음모 비대위 특보 1호 배포
▲10월 7일
노사공동비대위, 조희준 전 회장·김성혜 총장 조세포탈 혐의로 고발
▲11월 3일
조용기 목사, 국민일보 회장 취임
▲11월 25일
비대위, 조용기 회장에게 최후통첩문건 전달
조희준 전 회장·김성혜 총장 입성 무산
<2011년>
▲3월 17일
노조, 노사공동비대위 탈퇴
▲3월 21일
노조, 조민제 사장에게 김성혜 총장 고발 촉구
조 사장, 담화문 발표하며 노조와 선 긋기
▲6월 초
조민제 사장, 경윤하이드로에너지 검찰 수사 도중 어지럼증 호소
▲8월 29일
국민일보, 노조에 경영진 비방 금지 최후통첩
▲8월 30일
노조, 모든 게시물 삭제 및 조희준 전 회장 고발 취하
▲9월 29일
노조 임시총회 개최, 조용기 회장·조민제 사장 퇴진 요구 결의
▲10월 6일
국민일보, 조상운 노조위원장 해고 통보
▲10월 11일
조상운 위원장 해고 관련 인사위 재심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