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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로봇이 아니다"

YTN '젊은 사원들의 모임' 사원총회 촉구

장우성 기자  2011.10.06 18:5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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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의 젊은 사원들이 사측의 불허로 1차 무산된 사원총회를 다시 제안했다.

YTN 공채 7~12기 사원 84명으로 구성된 ‘젊은 사원들의 모임’은 6일 보도자료를 내 사원총회 개최를 거듭 제안했다.

‘젊은 사원들의 모임’은 회사측이 불허 이유로 사용 시설 사전 허가를 받지 않았다고 밝힌 것에 대해 “지금까지 19층 보도국이 '회사'의 사용 허가를 받아야 하는 '시설'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YTN 식구면 누구나 드나들 수 있고, 모여서 얘기 할 수 있는 우리집이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주인이라고 생각해서, 사용 허가를 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특별한 의도’가 있거나 집단행동으로 보일 수 있다는 사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회사를 살리기 위해 소통하자는 것 이외에 '특별한 의도'는 없다”며 “경멸과 냉소, 자조 섞인 푸념으로 가득찬 회사를 바꾸기 위해 대화하자는 것이 특별하다면 특별한 의도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원들은 로보트가 아니다. 회사가 하라 마라 할 수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측이 요구한 절차를 밟겠다. 경영진, 노조, 간부, 평사원 모두 모여 대화하는 자리를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젊은 사원들의 모임’은 지난달 30일 사원총회 개최를 제안했으며 YTN기자협회 등 직능 3단체가 이를 받아들여 5일 총회를 열기로 했으나 회사측의 불허로 다음주로 연기하기로 한 바 있다.

다음은 보도자료 전문.

YTN 총회를 제안합니다

회사 공지를 봤습니다. 참담합니다.
순수성을 의심받아 서럽기보다는, 불신으로 가득찬 YTN의 자화상을 보는 것 같아
슬픕니다.

지금까지 19층 보도국이 '회사'의 사용 허가를 받아야 하는 '시설'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YTN 식구면 누구나 드나들 수 있고, 모여서 얘기 할 수 있는 우리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주인이라고 생각해서, 사용 허가를 구하지 않았습니다.

'어떤 특별한 의도'를 가진 '집단행동'을 제안하지도 않았습니다. 회사를 살리기 위해 소통하자는 것 이외에 '특별한 의도'는 없습니다. 경멸과 냉소, 자조 섞인 푸념으로 가득찬 회사를 바꾸기 위해 대화하자는 것이 특별하다면 특별한 의도였습니다.

특별한 의도가 있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으니 안 된다는 말은 납득할 수 없습니다.
누구에게 뭐가 비춰진다는 건가요? 어떤 상상을 하고 있습니까?

'사원 총회 제안'에 이름을 올린 84명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마십시오. 왜 내가 빠졌냐면서 추가로 이름을 올려 달라고 했던 그들의 진심을 폄훼하지 마십시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안함은 결국 사라졌습니다. 더 많은 아이디어가 나올 수도 있었습니다. YTN 구성원들에게 회사의 미래를 위해 생각을 짜낼 의욕이 얼마나 있을까요? TF팀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그 분들만의 힘으로 될 일이 아닙니다. 조직원들이 일할 맛이 나야 콘텐트 혁신도 가능합니다.

경력 기자들을 뽑고 있습니다. 몇 명이 들어 오면 해결될까요? 지금과 같은 비정상적인 인력 부족 상황은 다소 풀릴 겁니다.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는 그대로입니다.

24시간 뉴스하면서 일손 부족한 건 어쩌면 숙명입니다. 매 시간 전화 연결에 리포트, 휴일도 없이 중계 장비를 운용하고, 밤새 그래픽을 만들고, 광고 따내느라 정신없이 뛰어도 힘을 낼 수 있는 YTN 정신을 살리는 게 해법입니다.

그래서 대화를 하자는 것입니다. 사원들은 로보트가 아닙니다. 자발적으로 모여서 얘기할 수 있습니다. 회사가 하라 마라 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측이 요구한 절차를 밟겠습니다. 경영진, 노조, 간부, 평사원 모두 모여 대화하는 자리를 마련합시다.

저희의 진심 어린 요구를 수용해 줄 것을 호소합니다.

<젊은 사원들의 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