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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오프라인 통합 시대가 도래 하면서, 기자들의 인식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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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겨레신문은 ‘온·오프라인 교류 활성화를 위한 실행방안’을 각 부서에 할당했다. 내용인즉 부서마다 1일 1건 이상의 기사를 온라인을 위해 출고할 것을 명령하는 것이었다. 실적을 매일 내서 조회수 현황을 알리고 한 건도 안 올린 부서에 대해서는 편집국장이 직접 해당 부서를 문책했다.
인터넷에서 종이신문의 미래를 찾겠다며 닷컴창간과 디지털뉴스룸을 구축하며 온·오프라인 통합을 시도했던 신문사들이 생각보다 더딘 움직임에 애를 먹고 있다. 출입처를 가진 기자들은 온라인 기사출고까지 하게 되자 이를 업무 외의 일로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종이와 인터넷을 지나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으로 디바이스의 이동속도가 빨라지면서 신문사들은 나름대로 온라인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중앙일보는 올해 기존의 디지털뉴스룸을 온라인편집국으로 격상시켰다. 대신 40명 정도의 규모는 30여 명으로 줄였고, 이달 초에는 편집, 취재, 영상 등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던 조직에서 영상과 취재를 합치는 체제개편을 단행했다.
중앙은 온·오프라인 통합보다는 온라인에서 강화할 수 있는 콘텐츠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타사에 비해 2~3배 정도 긴 웹페이지를 구축하고 있는 중앙은 현재 ‘클릭! J골프’, ‘미리보는 jTBC’, ‘온라인편집국’, ‘갤러리&전시회’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양선희 온라인편집국장은 “오는 12일, 온라인 지면을 대폭 개편할 것”이라며 “기존에 없던 새로운 저널리즘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은 지난해 10월, 창간기념으로 디지털뉴스부 산하 인터랙티브팀을 만들었다. 디지털뉴스부에서 처리할 수 있는 온라인 속보 기사는 그대로 출고하되 독자들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블로그 등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전담부서를 구축했다. 팀장을 포함, 5명의 기자를 두고 있다.
인터랙티브팀은 지난 1년 동안 알파레이디 리더십, 청년백수 탈출기, 착한시민 프로젝트 등을 진행했다. SNS를 통해 참가자를 모집하고, 블로그에 체험기를 올리고, 좋은 글을 신문지면에도 싣는 기획을 단행했다.
구정은 인터랙티브 팀장은 “유럽이나 미국에서도 온·오프라인 통합은 내부 반발로 인해 쉽지 않았다”면서 “앞으로의 기자는 팩트 파인딩을 하는 저널리스트의 역할과 큐레이터의 안목을 가진 에디터의 역할로 구분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일보는 온라인뉴스룸 통합 추세에 맞춰 온라인 편집권을 한국아이닷컴에서 본사 편집국으로 가져왔다. SNS를 통해 접수된 기사의견을 해당 기자가 기자칼럼을 통해 답변하는 온라인 소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달 중 기자들을 중심으로 하는 ‘나는 꼼수다’ 식의 팟캐스트 등도 출시하며 온라인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같은 변화를 위해서는 기자들이 출입처에 얽매이지 않고 온라인을 넘나들며 사고하는 방식을 가져야 한다는 주문이 뒤따랐다.
한겨레 이재성 디지털뉴스부장은 “신문 위주로 움직이다 보면 온라인에서 독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생긴다”면서 “궁극적으로는 온·오프라인을 통합하고 편집국장이 온라인을 책임지는 형태로 나아가야 한다. 온라인 여론의 요구가 신문의 내용을 바꾸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