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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규 KBS 사장이 4일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KBS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에게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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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연일 안팎에서 질타를 받고 있다.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도청의혹에 대한 문제제기가 계속됐으며, ‘4대강 홍보 다큐’ 논란이 이는 것은 물론 노조 설문조사에서도 사장 신임투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절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KBS 국정감사에서는 야당 의원들의 도청 의혹 추궁이 계속됐다.
야당 의원들은 미리 제출된 업무보고 자료에 KBS 도청 의혹 건이 빠져 있자 거세게 항의했다. 조순형 자유선진당 의원은 “도청 의혹 규명은 KBS의 당면과제”라며 현황보고를 할 것을 요구했다.
김인규 사장은 이은 업무보고에서 “사장으로서 도청을 지시한 적도 없고 도청했다는 보고를 받은 바도 없다”며 “KBS가 도청의혹에 연루된 것은 사장으로서 유감”이라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의 국감에서의 질타 못지않게 경영진에 대한 내부 불만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는 소속 조합원 1천51명 중 9백44명이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 “지금이 김인규 사장의 신임투표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응답자가 93.6%로 나타났다고 지난달 29일 공개했다.
“김 사장이 취임 당시 약속대로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으로부터 KBS를 지켜냈느냐”는 질문에는 98.1%가 부정적으로 답변했다.
김 사장 취임 이후 KBS 프로그램의 신뢰도와 대내외 평가에 대해서는 95.8%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그 밖에 탕평·능력인사에 실패했다는 의견이 96.0%, 임기 내 수신료 인상 실현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88.9%에 이르렀다.
백선엽·이승만 다큐 방영으로 홍역을 치른 데 이어 이번에는 ‘영산강 다큐’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KBS는 ‘영산강 특집’ 프로그램을 외주 제작사에 맡겨 기획·제작하고 있다. 10월24일 4대강 완공 시점 즈음 방영될 예정이다.
5일에는 4대강 홍보를 위해 ‘여주 남한강 가을 축제’ 행사에 맞춘 열린음악회가 녹화된다. ‘콘서트 7080’은 4일 부여 금강 축제에, ‘KBS 국악단 초청공연’은 경북 안동 낙동강 축제에 맞춰 제작됐다.
이러한 제작 일정은 정부 요청에 의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KBS 새노조는 지난 7월 문화체육관광부가 KBS에 ‘열린음악회 프로그램 편성협조 공문’을 보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공문은 “4대강의 수변공간 활성화와 국민들과 공감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인 ‘여주 남한강 가을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KBS 열린음악회 프로그램 편성을 요청한다”는 내용이다. 공연 목적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성공적 마무리 홍보”라고 돼 있다.
새노조는 4일 낸 성명에서 “KBS가 해야 할 일은 갈등 사안인 ‘4대강 사업’에 대한 찬반 여론을 듣고 검증하는 일”이라며 “그런데도 KBS가 4대강 사업을 묻지 않고 홍보하는 것은 KBS의 정체성을 스스로 허무는 행위”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