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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노조 "지면 하향평준화"

공보위 보고서, 기획 부재·대기업 편향 등 지적

원성윤 기자  2011.09.28 15:4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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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노조(위원장 조상운)가 자사의 보도를 비판했다.
노조가 지난 8일에 발표한 공정보도위원회(이하 공보위) 보고서를 통해 “수직적 기사 오더가 많아지고 기자들끼리 커뮤니케이션이 사라지고 있다”며 “지면이 하향평준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보위 보고서에 따르면 “대다수 편집국 구성원들은 주체할 수 없는 무력감과 침체된 분위기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며 “재벌총수·청와대 광고성 기사가 많고 현장과 데스크, 국장단에 이르는 취사선택 과정에서 현장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공보위는 기획보도가 적은 점에 대해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여타 신문사의 경우 편집국 차원에서 큰 맥락의 항목이 내려오고 TF팀이 꾸려져 기사로 만들어지지만 최근 1년간 한 달에 한 번꼴로 이뤄진 인사 때문에 중량감 있는 기획을 만들기 어려웠다는 게 공보위의 지적이다.

공보위는 연합뉴스 의존에서도 탈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 편집국 기자는 “국장이 뭔가 지시하면 늘 그 시점에 연합에 난 내용”이라고 지적했고, 또 다른 기자도 “국장이 참고하라는 연합뉴스 기사는 출입기자가 이미 보고한 내용일 때가 많다”고 말했다.

공보위는 대기업 편향적으로 바뀐 지면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6월29일자 17면에 실린 ‘신라면 블랙, 인기는 여전’이라는 기사를 대표적 사례로 소개하며 “다른 일간지에서는 이와 비슷한 내용의 기사를 찾기 어려웠다. 오히려 일부 언론은 신라면 블랙에 대한 공정위의 처분이 솜방망이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윤호 편집국장은 “할 이야기는 많지만 후배들이 하는 일(공보위 보고서)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는 게 적절하지 않아 따로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