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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진흥재단, 조중동만 특별 교육했다"

장병완 의원 "5천만원 들여 조중동·일부 지역신문만 교육 특혜"

김성후 기자  2011.09.28 14:3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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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언론사가 참여하는 오픈형 교육을 해오던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난해와 올해에 약 5천만원을 들여 동아·조선·중앙일보만을 위한 특별 교육을 실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균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해야 할 언론진흥재단이 특정 언론사만 혜택을 보는 교육을 실시해 형평을 잃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민주당 장병완 의원실에 따르면 언론진흥재단은 올해 4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동아·조선일보, 이들 신문이 대주주로 참여한 종합편성채널(채널A, TV조선)과 업무협약을 맺은 지역신문을 대상으로 ‘멀티형 뉴스제작 실무교육’을 실시했다.

동아·조선일보가 개설을 요청해 이뤄진 이번 교육에서 언론진흥재단은 동아와 조선에 각각 2천100만원, 940여만원을 지원했다. 교육비 절반은 두 신문사가 따로 부담했다. 교육 내용은 방송뉴스 이론, 뉴스 읽기, 방송 리포트 제작, 동영상 촬영 및 편집 등이었다.

동아일보 교육은 4월11일부터 6월3일까지 월~금요일 주5일 과정으로 총 8주간 진행됐다. 동아 기자 109명, 지역신문 기자 45명 등 154명이 참여했다. 조선일보(6월7일부터 7월1일까지)는 조선 기자 46명, 영남일보 등 지역신문 기자 20여 명이 교육을 받았다.   

언론진흥재단은 지난해 10월에도 중앙일보와 중앙일보 계열사 등을 대상으로 ‘멀티형 기자과정’을 교육했다. 4개반으로 나눠 1주간 진행된 교육에는 중앙일보와 계열사 기자 41명, 지역신문 기자 11명이 참여했다. 교육 예산 1천700여만원은 언론진흥재단이 전액 부담했다.

언론진흥재단이 특정 언론사로 참여 대상을 제한해 언론인 교육을 실시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언론진흥재단은 디플로마, 수습기자, 미디어경영, 광고마케팅, 신사업개발 등 모든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장병완 의원은 26일 한국언론진흥재단에 대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언론진흥재단이 종편사 및 종편사와 업무협약을 맺은 지역신문만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한 것은 특정 언론사에 대한 특혜로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언론진흥재단은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 어떤 교육에서나 수강생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다”며 “멀티형 기자교육은 형평성을 상실하지 않았으며 개별사를 지원한 특혜성 교육도 아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