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가 MBC ‘PD수첩’이 지난 20일 보도한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국민일보 회장·발행인)의 보도내용에 대해 법적대응 방침을 밝혔다.
국민일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PD수첩은 조민제 국민일보 사장이 ‘최후통첩문’을 부친인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에게 보내 협박한 것처럼 보도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21일 밝혔다.
국민은 “조민제 사장은 최후통첩문 작성 및 그 내용에 대해 사전에 어떠한 지시를 하거나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며 “조민제 사장이 조용기 원로목사의 요청에 따라 문건을 정보보고 차원에서 노사공동비대위 관계자로부터 건네받아 대신 전해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PD수첩은 지난 20일 방송된 ‘나는 아간이 아니다’ 편에서 조 목사의 차남이자 국민일보 사장인 조민제 씨가 지난 11월 아버지 조용기 목사에게 보낸 최후통첩문을 입수했다며 여의도 순복음교회와 국민일보를 둘러싼 자금 의혹을 추적했다.
최삼규 국민일보 경영전략실장은 “MBC 측에 정정보도를 요청하고, 언론중재위원회에 중재를 신청하는 한편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실장은 “방송이 보도되기 전인 15일 MBC 사장실 앞으로 직접 찾아가 조민제 사장관련 부분에 대해 공문을 전달했지만 방송에는 해당 부분이 수정되지 않고 그대로 나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PD수첩 김철진 책임PD는 “정정보도 청구와 언론중재위에 제소가 정식으로 접수되면 국민일보 측이 주장하는 부분에 대해 그때 가서 다투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 이영훈 목사)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순복음교회는 보도자료에서 “교회는 수년전부터 모든 재정에 대해 세금을 납부하고 있으며 투명한 재정운영을 통해 교회를 운영해 왔기 때문에 교회헌금의 유용이나 탈세는 어불성설”이라고 21일 밝혔다. 김형효 여의도순복음교회 홍보실장은 “PD수첩 보도가 유감스럽지만 현재로서는 대응을 할 별다른 계획이 없다”면서 “사건의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