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경향신문 9월 22일자 3면 | ||
경향신문은 이날 1, 3면을 통해 “이국철 SLS그룹 회장(49)이 신재민 전 차관에게 2002년부터 최근까지 수십억원대에 달하는 현금 및 법인카드, 차량 등 각종 편의를 제공했다”고 썼다.
SLS그룹은 철도 차량과 선박 기자재를 제작하는 SLS중공업을 모회사로 하고 SLS조선 등 10개 계열사를 둔 기업으로, 현재 SLS조선 등은 워크아웃 상태이고 일부 회사는 매각되거나 파산했다.
경향에 따르면 “이 회장은 2002년 가을 신 전 차관이 언론사(한국일보)에 재직할 때 처음 인연을 맺었다”며 “당시 내가 운영하던 회사에서 만든 전동차를 홍보하는 기사를 써준 데 감사하는 표시로 신 전 차관에게 현금을 건네면서 ‘호형호제’ 하는 관계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날 저녁 3천만원을 신 전 차관에게 직접 갖다줬다. 이를 필두로 신 전 차관에게 언론사 재직 시절 내내 월 평균 3백만~5백만원씩을 건넸고, 2004년 4월 다른 언론(조선일보)사로 옮긴 후 2006년 10월 퇴사할 때까지도 월 5백만~1백만원씩 줬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지난 대선 전 한나라당 경선 과정에서 (이명박 후보의 선거조직인) 안국포럼에 급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신 전 차관이 이 회장으로부터 가져간 돈만 1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밝혔다. 3천만~1억원씩 수십차례에 걸쳐 가져갔고, 이 대통령이 당선되면 회사 일을 돕겠다는 취지였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또 “신 전 차관은 대선 직후부터 2008년 2월까지 대통령 당선자 정무·기획1팀장으로 있을 때도 월 1천5백만~5천만원을 받아갔다”며 “신 전 차관이 문화부 차관으로 재직하던 1년6개월 동안 싱가포르 법인 명의의 법인카드도 제공했다.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보면 적게는 매달 1천만원, 많게는 2천만~3천만원씩 사용했다”고 말했다.
SLS 그룹은 해마다 검찰·국세청·감사원으로부터 매년 조사를 받았다. 그는 “정권 창출에 도움을 주면 일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신 전 차관을 전폭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회장은 “10년 동안 해마다 권력기관의 조사를 받았다. 김대중·노무현 정권에서는 한나라당 자금책으로 낙인찍혔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열린우리당 자금책이라고 하더라”며 “세금도 국가에서 내라는 만큼 냈지만 검찰 수사를 받고 회사 경영권마저 뺏겼다. 내 입장에서는 ‘이제 그만하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고 폭로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신 전 차관은 “이 회장과 오래 전부터 친구 사이로 지내는 것은 맞지만 법적으로 책임질 일을 한 적은 전혀 없다. (검찰에서) 수사할 것 아닌가. 왜 그렇게 (이 회장이) 과장되게 이야기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신 전 차관은 한국일보와 조선일보를 거친 언론인 출신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자 시절 비서실 정무·기획1팀장을 지냈다. 이 대통령이 취임한 뒤 문화부 2차관·1차관을 차례로 지냈으며, 지난해 8월 퇴임한 뒤 법무법인 태평양의 고문으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