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방통위 방송콘텐츠 평가 '길들이기' 논란

결과 공개 및 지원 연계… 방송가 '우려'

장우성 기자  2011.09.21 14:09:54

기사프린트

방송통신위원회가 방송사업자의 콘텐츠 경쟁력을 평가해 공개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나 방송사 측은 크게 우려하고 있다.

방통위는 ‘콘텐츠 경쟁력 평가방안 연구’ 정책연구 용역사업 수행자 공모를 실시, KBS·MBC·SBS 등 지상파방송사와 유료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위성방송의 자체제작 채널을 평가 대상으로 삼겠다고 15일 밝혔다.

방통위는 올해 11월까지 연구를 벌여 평가지표를 확정하고 이르면 2012년 첫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평가 결과는 대외적으로 공개되며 방송프로그램 제작 지원업체 선정에도 활용된다.

이에 방송계에서는 당혹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방통위가 세부지표를 어떻게 결정할지 지켜봐야 한다며 일단 신중한 입장이나 기대감보다는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표의 객관성 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는 “창조성이 생명인 방송사의 콘텐츠를 정부가 나서 평가하는 게 적절한지 논란이 될 것”이라며 “결국 방송사 ‘길들이기’ ‘줄세우기’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방통위의 본분을 벗어난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정용준 전북대 교수(신문방송학)는 “합의제 규제기구인 방통위가 방송사업자들의 경쟁력을 평가해 지원하겠다는 것은 지나친 일이며 평가능력이 있는지도 의심스럽다”며 “한마디로 불필요한 발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