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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 뉴스 영상자료 '발등의 불'

국정원에 북한자료 요청…KBS에 자료협력 MOU 제안

김성후 기자  2011.09.21 14: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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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국을 앞둔 종편 보도국은 취재현장을 다니며 영상자료를 찍느라 분주하다. 사진은 지난달 31일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전체회의 장면을 찍고 있는 카메라·사진기자들.(연합뉴스)  
 
개국이 임박한 종합편성채널이 뉴스 영상자료 확보를 위해 전방위로 움직이고 있다.
채널A, jTBC, TV조선, MBN 등 종편채널 4개사가 참여하는 한국종합편성채널협의회(종편협의회)는 국정원에 북한 관련 영상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원 한 관계자는 19일 본보와 한 통화에서 “1~2개월 전에 종편에서 북한 영상자료를 요청해 왔다”며 “지원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종편협의회는 영상자료 확보를 위해 협의회 산하에 종편 4개사 관계자 1명씩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 종편협의회는 이 TF를 중심으로 국정원, KBS, 한국정책방송 KTV 등과 물밑에서 접촉하고 있다. 일부 종편사는 내부에 팀까지 만들어 필요한 자료화면 목록을 정리 중이다.

종편 4개사 관계자들은 9월 초 KBS를 방문해 포괄적 영상자료 협력을 담은 MOU(양해각서) 체결을 제안했다. MOU에는 신문 콘텐츠와 방송뉴스 영상 상호 교류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관련 부서의 의견을 청취한 뒤 내부 방침을 정할 계획이다.

종편 4개사는 구매 여부에 대해선 입장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KBS 측은 협의가 진행되면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BS와 협의에 참여한 종편사의 한 관계자는 “KBS가 종편에 영상자료를 팔 수 있는지 문의하는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방송사 영상자료는 저작권 판매가 원칙이며, 매체 특성과 자료 길이에 따라 단가에 차이가 난다.

종편협의회는 한국정책방송 KTV와 접촉할 방침이다. 종편사 또 다른 관계자는 “KTV는 보도채널이 출범할 때 영상자료를 협조했다”며 “종편이 방송의 공적 기능을 수행하는 만큼 협조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TV는 대한뉴스(2012편), 문화 및 기록영상(2597편), 대통령 동정 및 촬영자료(2만여 편)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영상자료 제공시 저작권료를 받는다.

신생 방송인 종편은 개국 초기 영상을 외부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동안 케이블채널이나 닷컴을 통해 내보낸 뉴스영상이 있지만 그 영상을 종편 뉴스에 쓰기에는 한계가 있다. OBS 전신인 iTV 경인방송은 개국 초기 몇 년간 YTN으로부터 실시간 뉴스 화면과 과거 자료화면을 구입해 방송을 내보냈다. YTN 콘텐츠사업팀 한 관계자는 “종편사들이 영상자료 구매를 위해 예산을 확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종편사들은 영상자료 확보와 별개로 카메라기자나 VJ들을 사건사고나 취재현장 등에 파견해 영상을 담고 있다. 종편사 보도국 한 기자는 “영상은 방송 뉴스의 기본이다. 아무리 콘텐츠가 뛰어나도 영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뉴스 전달력은 떨어진다”며 “영상이 부족하면 뉴스나 시사프로그램 제작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