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는 9일 길환영 콘텐츠본부장을 신임 부사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부사장 교체 배경에 대한 의문도 증폭되고 있다.
KBS는 이날 긴급이사회를 열어 사표가 전격 수리된 조대현, 김영해 부사장의 후임자로 길 본부장을 임명했다. 2명이던 부사장 자리는 한명으로 줄였다.
그러나 KBS 내에는 갑작스런 부사장 교체에 갖가지 추측이 돌고 있다. 조대현, 김영해 부사장은 지난 7월 수신료 인상안 국회 처리 무산의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했으나 수리되지 않아 사실상 재신임을 얻었다는 해석이 많았다. 두 부사장은 2008년 김인규 사장 취임과 함께 임명돼 업무를 수행해왔다.
이에 앞서 KBS노조는 7일 비대위 결의문을 내 “지난 7월 2일, 도청의혹 정국으로 KBS 구성원들이 절망에 빠져있을 때 일부 경영진과 간부들이 기업체로부터 골프접대에 음주후 도를 넘은 만취행태에 구설수에 오르고, 본관 6층에서는 부사장과 본부장, 부사장과 국장이 한가하게 싸움질이나 한다는 소리까지 들리니 정말경악할 일”이라며 “사장은 무능한 경영진의 사표를 즉각 수리하고 인적쇄신을 통해 조직에 활기를 제공하라”고 주장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지난 1일 노보를 통해 “김 부사장과 정책기획센터 최 모 국장이 지난 8월 10일 사장실 앞에서 고성을 지르며 다퉜으며 8월 17일 이사회 간담 회 때에는 이사들이 김 부사장의 여러 가지 비위 혐의와 관련한 질문을 김인규 사장한테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한편 길 신임 부사장은 올해초 KBS 새노조가 콘텐츠본부 노조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임투표에서 88%의 반대표를 얻은 바 있어 노조의 대응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