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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사 '바늘구멍' 서류전형 문턱 낮춘다

경향·세계 '열린 채용'… 한겨레·한국도 전형방식 전환키로

원성윤 기자  2011.09.05 11: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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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신문사가 서류전형 응시생 전원에게 필기시험 기회를 주는 ‘열린 채용’으로 전환하고 있다.

경향신문은 2005년부터 응시자 전원에게 필기시험 기회를 제공하는 ‘열린 채용’을 시행하고 있다. 경향은 지난해 서류전형을 부활해 지원자 4분의 3가량을 탈락시켜 수험생들의 원성을 샀다. 하지만 올해 약 1천4백 명 지원자 전원에게 필기시험 응시기회를 제공했고, 약 1천 명이 응시했다.

지난 1일 수습기자 12명을 채용한 세계일보 역시 열린 채용에 가까운 전형 방식을 택하고 있다. 올해 지원자 6백 명 가운데 5백41명이 필기시험에 응시했다. 한국어능력시험을 치르지 않은 응시생에게는 회사에서 전형료를 지원했다.

강원용 세계일보 편집국장은 “영어점수와 한국어시험 점수가 현저하게 떨어지는 이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필기시험 기회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반면 약 7백 명이 지원한 한겨레신문은 1차 서류전형을 영어(토익·토플 등)와 한국어능력시험 점수로 제한했고, 1백74명에게만 2차 필기시험 기회를 제공했다. 이 때문에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문이 좁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한겨레 인재개발팀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문제를 내봤지만 공인기관이 아닌지라 난이도 조절이 어려워 공인시험을 채택하게 됐다”면서도 “올해 1차 합격자가 지난해보다 많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수험생들의 비판을 우리도 알고 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많은 수험생이 필기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9일 수습기자 10명을 채용한 한국일보도 서류전형에서 지원자 약 8백 명 가운데 4분의 3을 탈락시키고, 2백22명에게만 필기시험 응시기회를 제공했다.

회사 측에서는 “필기시험 인원이 늘어날수록 대관료, 시험 감독료, 시험지, 인쇄비 등 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에 인원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안팎으로 “인재를 뽑는 데 돈에 인색해서 되겠느냐”는 비판이 제기되자 내년부터는 열린 채용으로 전환해 지원자 전원이 필기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