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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의에서 30대 대기업 총수들과 오찬 간담회에 앞서 환담하고 있다. 간담회에는 이건희, 정몽구 회장, 전경련 회장인 허창수 GS그룹 회장,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등 30대 그룹 총수들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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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와 한국경제가 1일 이명박 대통령과 30대 대기업 총수들의 전날 ‘공생발전’ 간담회를 주요뉴스로 보도했지만 그 비중과 논점에서 차이를 드러냈다. 매일경제가 전경련 비판에 초점을 맞춘 반면 한국경제는 대기업의 공생발전 노력을 전하는 데 주력했다.
같은 경제지이면서도 경제전문지를 고수하는 한경과 경제중심의 종합지를 추구하는 매경의 보도행태 차이는 컸다.
매경은 1면 머리기사와 함께 3․4면에 관련기사를 배치하고 사설에서도 관련 내용을 다뤘다. 간담회에서 오간 발언까지 기사에서 자세하게 보도했지만 논점은 전경련 비판으로 모아졌다. 1면 기사 제목을 ‘MB “전경련 50년 후 고민해야”’로 뽑아 이 대통령이 전경련의 변화를 주문했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사설은 전경련 때리기에 가까웠다. 이날 30대 대기업이 내놓은 올해 고용계획과 관련해 “연초 발표한 내용을 약간 수정해 내놓은 전경련의 행태는 답답하다. 설립 50주년이 됐으면 좀 더 창의적이고 유연하게 바뀔 때도 됐다”고 주장했다. 최근 매경이 지속적으로 내보내고 있는 전경련의 인적쇄신과 변화를 요구하는 기사의 연장선에 있다.
한경은 1면에 대기업이 밝힌 신규채용 규모만 따로 빼내 싣고, 4면에 간담회 내용과 이모저모 등을 다뤘다. 4면 기사는 ‘MB “공생발전 자발적 참여를”…회장들 “적극 동참하겠다”’라는 제목과 함께 이날 오간 이야기를 단순하게 중계했다. 매경이 답답하다고 한 고용계획에 대해서 한경은 “사상 최대 규모”라는 전경련의 입장을 강조했다.
보도 비중이 이번과 반대인 경우도 있다. 지난달 31일의 ‘신라면블랙’ 생산 중단 보도가 대표적이다. 한경은 1면에서 이 문제를 다루고 5면에서 자세하게 분석했다. 공정위의 과징금과 시정명령 조치 등 소위 ‘공정위의 저주’가 제품 신뢰를 떨어뜨려 생산중단을 가져왔다는 분석에 보도의 초점을 뒀다.
전문가들의 “신라면블랙의 광고문구가 다른 가공식품 광고와 비교할 때 크게 과장됐다고 보기 힘들다. 신라면블랙과 같은 잣대를 적용한다면 대부분의 기업이 제제를 받을 것”이라는 의견을 소개하며 공정위 개입의 문제점을 부각시켰다.
반면 매경은 6면 기사에서 비싼 가격으로 인한 소비자의 가격저항과 과장광고에 대한 공정위의 제재 조치로 생산을 중단하게 됐다는 사실만 전달했다. 공정위의 개입에 대한 문제의식은 부각시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