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으로 인력이 유출된 케이블TV나 종편사 편집국이 기자를 충원하고 그 여파에 휩쓸린 방송사나 중앙일간지, 경제지가 부족한 인력을 채우기 위해 8월 들어 경쟁적으로 경력공채를 하고 있다.
보도국 인력의 4분의 1이 종편으로 빠져 나간 것으로 알려진 OBS는 이달 경력기자 9명을 뽑았다. 경인지역 신문사, 머니투데이, 뉴시스, 법률신문, 라디오방송사 출신 기자들이 포함됐다. CBS도 강원일보와 메트로 등에서 경력기자 4명을 충원했다.
경력 및 수습기자 전형이 마무리단계인 MBN은 9월 초부터 단계적으로 인력을 채울 방침이다. YTN은 곧 경력사원 모집에 나선다. YTN 홍보팀 한 관계자는 “결원에 따라 경력사원을 보충하기로 했다”며 “채용 인원과 시기는 내부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TV도 추석 이후 경력직을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동아·조선·중앙일보의 경우 스카우트를 통해 경력기자를 충원하고 있다. 10여 명에서 많게는 30여 명에 달하는 편집국 기자들이 종편 보도국으로 파견되거나 이적하면서 편집국에서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중앙일보는 이달 초 경력기자 6명을 뽑았다. 매일경제, 한국경제, 헤럴드경제, 이데일리 출신이다. 중앙은 5명 정도를 더 충원할 예정이다. 지난 6월 경력기자 5명을 뽑은 동아일보도 중앙일간지 기자 등을 대상으로 채용을 진행 중이다. 조선일보도 각 부서를 중심으로 경력기자를 찾고 있다.
보도전문채널과 케이블TV, 조·중·동의 경력 수혈은 다른 중앙일간지와 경제지에 곧장 여파가 간다. 보도채널 한 기자는 “YTN, 한경TV 등의 영입 우선순위는 취재력을 갖춘 신문기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은 지난 26일 본사 기자 8명, 지역 주재기자 2명 등 모두 10명의 경력기자 공채 합격자를 발표했다. 이번 합격자에는 머니투데이, 이데일리, 헤럴드경제, 세계일보 출신이 포함됐다. 한경은 7월에도 스카우트 형식으로 경력기자 5명을 채용했다.
헤럴드경제도 국내 중앙일간지 3년 이상 경력자를 대상으로 기자 모집에 나섰다. 이데일리는 9월 중 경력기자 ○○명을 채용할 방침이다. 종이신문 창간과 기자 유출에 따른 인력 확보 차원이다. 경제지 한 기자는 “알음알음으로 경력을 충원했던 언론사들이 공고를 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는 뜻”이라며 “최근 기자들의 이동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김성후 기자 kshoo@journalist.or.kr 이대호 기자 dhlee@journalsi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