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언론에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는 기회일까 또 다른 위기일까.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민중의소리 등 국내 대표 인터넷언론들은 SNS를 뉴스 생산과 유통의 새로운 채널로 인식하고 적극 활용하면서도 수익모델 창출 등 돌파구를 찾는 데는 힘들어하고 있다.
인터넷언론들은 SNS가 진입장벽 없이 모든 언론에 열려 있고 아직 시장을 선점한 거대언론이 없다는 점에서 개척할 만한 신대륙으로 여기고 있다. SNS의 본질이 관계망 형성과 소통이라는 점에서 거대언론에 비해 의사결정과 피드백이 빠른 자신들에게 기회가 왔다고 말한다.
오마이뉴스는 인터넷언론 가운데 가장 먼저 트위터에 진출해 현재 우리 언론 가운데 주간지 시사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6만4천4백80여 명의 팔로우를 가진 매체다. 오마이뉴스는 SNS 가운데서도 트위터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판단하고 트위터 중심의 소셜미디어 담당자를 편집국에 두고 있다. 트위터를 모니터해 기사거리를 발굴해 취재기자들에게 전달하고, 완성된 기사를 트위터에서 유통시키는 것이 그의 주 역할이다.
6개월째 이 일을 하고 있는 손병관 기자는 SNS의 소통능력을 실감하고 있다. 진보매체로 각인된 오마이뉴스 특성상 뉴스사이트에서는 보수적인 시민의 의견을 접하기 힘든데 SNS에서는 이들의 의견도 실시간으로 포착할 수 있게 되면서다. 손 기자는 “SNS에서 ‘오마이뉴스’를 언급하는 것을 모두 체크하고 잘못된 사실관계는 적극 해명한다”며 “SNS는 기존 독자들은 물론 오마이뉴스에 비판적인 이들과도 소통할 수 있는 신대륙”이라고 말했다.
프레시안은 최근 트윗생중계를 시도했다. 지난달 30~31일 부산에서 열린 3차 희망버스와 18일 국회에서 열린 한진청문회를 트위터로 생중계한 것이다. 희망버스에 동행한 기자가 경찰과의 대치상황을 그때그때 트위터로 날리고, 한진청문회를 취재 중인 기자가 정동영 민주당 의원의 질문과 조남호 한진 회장의 대답을 트위터로 보내자 팔로우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프레시안은 전략기획팀에서 SNS 관련 전략을 세우고 전담기자를 두고 관리한다. 김하영 전략기획팀장은 “SNS가 지금은 독자들과의 소통강화와 프레시안 기사를 보는 또 다른 방식으로만 활용되지만 SNS에서는 거대언론이나 우리나 똑같은 N분의 1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진검승부가 가능한 공간”이라고 말했다.
민중의소리는 네이버의 정책에 따라 지난달부터 네이버 뉴스검색에서 자신들의 기사가 배제되면서 SNS 활용에 적극적이다. 소셜댓글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좀 더 간편하게 댓글을 달 수 있게 하고, SNS 계정을 통한 기사 유통에도 더욱 신경 쓰고 있다. 네이버를 통한 방문자 유입이 막힌 상태에서 SNS 쪽을 강화해 방문자 수를 만회하려는 안간힘이다. SNS를 담당하는 김동현 부장은 “조만간 매월 일정액을 내는 후원자에게는 광고를 없애고 그 자리에 SNS 기능을 부가한 페이지를 따로 제공할 계획”이라며 “SNS를 충성독자를 확보하는 모델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언론이 SNS 활용에 적극적이긴 하지만 한계도 많다. 우선 인력 문제다. 형편상 전담인력을 배치해 SNS에 적극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 인터넷언론 중에서 덩치가 큰 편인 세 언론사도 겨우 1명의 전담인력을 배치했을 뿐이다.
앞선 모델이 없어 끊임없이 시행착오를 겪어야 하는 것도 어려움이다. 무엇보다 SNS에서 유입되는 트래픽 증가로 인한 광고수입 증대 외에 SNS 자체적인 수익구조를 만들기 힘들다고 것도 큰 한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