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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신풍속도 "조중동은 없다"

이대호 기자  2011.08.18 10: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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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겨레는 지난달 28일자 1면에 강남구 대치네거리 침수상황을 담은 트위터 사진을 썼다. 한겨레는 당시 “트위터 사진을 갈무리한 것인데 사진 촬영자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스마폰 사용자가 급증하고 SNS가 보편화되면서 독자들이 기사를 접하는 방식이 변하고 있다. 언론사 홈페이지나 포털에 접속해 기사를 찾아서 보는 것이 아니라 SNS에서 친구가 추천한 기사를 클릭해 SNS에서 그 뉴스로 바로 들어간다. 이런 뉴스 접근경로의 변화로 SNS에서 몇 가지 새로운 풍속도가 나타나고 있다.

먼저 신문의 이름이 위력을 잃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발행부수가 많은 동아, 조선, 중앙이 SNS에서는 한겨레와 경향은 물론 경제지와 인터넷매체에도 밀린다. 트윗믹스가 30개 언론사를 대상으로 지난 24시간 동안의 트위터 추천수를 집계하는 ‘트위트캐스트’의 인기기사 상위권에서 조·중·동 기사를 찾기 힘들다. 친구가 추천하는 기사를 신문 브랜드가 아니라 제목만 보고 클릭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결과다.

또한 보고 싶은 기사를 애써 찾지 않아도 된다. SNS에 접속하면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의 좋은 기사가 와 있다. 친구들이 추천한 기사이기 때문에 신뢰도도 높다. 이 기사를 읽고 코멘트를 달아 추천 버튼을 누르면서 실시간으로 기사평가에도 참여한다.

신문사 홈페이지 메인 화면을 볼 일이 없어진 것도 특징이다. SNS에서 기사를 클릭하면 해당 기사로 바로 들어가고, 기사를 읽고 나면 거기서 SNS로 바로 빠져나온다. 이에 따라 언론사가 애써 개발한 앱이 점점 쓸모를 잃어간다.

조·중·동이 SNS에서 맥을 못 추는 것은 SNS를 먼저 수용하고 주도하는 층이 젊고 진보적인 세대라는 점 때문이다. 몸집이 큰 매체들이 SNS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이에 민첩한 독립형 매체들에 기회가 올 수 있다.

공훈의 위키트리 대표는 “SNS에서 모든 매체가 출발선에 다시 선 셈”이라며 “누가 먼저 SNS에 적응해 기사 생산과 유통의 새로운 프로세스를 만드느냐가 향후 우리 언론의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