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은 10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YTN 뉴스FM에 파견 중인 J기자에게 정직 4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J기자가 K상무이사의 업무 지시를 수차례 이행하지 않고 불손한 태도로 사내 질서를 저해했다는 등의 사유다. J기자가 청구한 재심은 19일 열릴 예정이다.
표면적인 발단은 K이사가 J기자에게 내린 업무 분장과 관련한 지시였다. K이사는 “YTN FM 홈페이지 관련 작업을 업무보조원에게 미루지 말라”고 지적했으며 J기자는 “적은 인원과 과중한 업무 때문에 해당 팀장·당사자와 협의 아래 해온 일”이라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밖에도 갈등이 이어지자 K이사는 편성PD 임무를 맡고 있던 J기자를 AD로 발령냈고, 이후 다시 언쟁을 빚은 끝에 인사위원회에 회부됐다는 것이다. K이사는 J기자와 갈등이 일어날 때마다 인사 담당자를 불러 상황을 공식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내에는 두 사람의 악연에서 비롯된 ‘과잉 징계’라는 목소리도 높다. 당사자인 K이사와 J기자는 보도국 근무 당시에도 갈등을 빚어 J기자가 감봉 2개월 처분을 받은 적이 있다. 이번 사건이 불거진 뒤에도 사내 통신망 게시판인 ‘YTN 광장’에서 공방을 벌였다.
이 때문에 구본홍 전 사장 시절 보도국장 직무대리를 맡았던 K이사와 2008년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과 관련해 기자 6명이 해직당했던 대량 징계 당시 정직 6개월 처분을 받는 등 노조활동에 적극적인 J기자 사이에 해묵은 개인 감정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전국언론노조 YTN지부는 인사위에서 징계가 결정된 날 성명을 내 “사규 위반으로 중징계할 일인지 의문이 크고, 지시를 불이행해 업무를 소홀히 한 정황은 찾기 힘들다”며 “개인 감정이 다분한 사안을 일사천리로 처리함으로써 결국 사측의 의도는 ‘공포 정치’와 ‘길들이기’임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한편 YTN 측은 “해당자의 지시 불이행 사례가 많아 이를 취합해 인사위원회가 판단한 것이며 재심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