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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4일자 4면에 게재된 최태성 교사 관련 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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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는 5일 “EBS 인기강사가 왜곡된 근현대사 강의로 편향된 사관을 가르치고 있다”는 조선일보 보도는 강의의 전체 맥락과 내용을 보지 않고 일부 내용만 발췌한 왜곡 허위보도라고 밝혔다.
해당 강사인 최태성 대광고등학교 교사는 EBS를 통해 “일부 언론이 자신의 강의 가운데 북한의 입장과 주장을 소개한 것을 마치 개인의 주장인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기사가 작성돼 있었다”며 “해당 언론사와 취재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정정보도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조선일보는 4일자 4면 기사(EBS 인기강사의 황당한 근현대사 강의 “북한은 미식민지 남한을 해방시키기 위해”, “빨갱이 골라낸다면서 머리 짧다고 그냥 죽여”)에서 “EBS 인기강사의 강의가 반미 친소적이며 북한 우호적 내용”이라는 공정언론시민연대의 주장과 함께 최 교사의 강의 일부 내용을 싣고 “1980년대 이념적으로 치우친 근현대사 세례를 받았던 상당수 교사 강사들이 여전히 그 세계관 속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는 강규형 명지대 교수의 코멘트를 실었다.
이에 EBS는 ‘수능강의 근현대사 강의 보도 관련 해명 자료’를 내고 조선일보 기사를 하나하나 반박했다.
“일제 강점기 시대 항일 무장 투쟁을 했던 지도부로 구성돼 있는 북한은 조국 해방을 위해 항일 무장 투쟁을 했듯이 미국의 식민지인 남한을 해방시키기 위해 여전히 투쟁해야 한다는 식의 식민지 해방론의 입장에 계속 있거든요. …1950년 6월 25일 그때 '땅!' 하고 전쟁이 터진 건 아니에요. 이미 38도선 경계로 남과 북이 소규모 전투는 계속하는 상황이었고, 이승만 정권도 북진통일을 외치고 있는 그런 상황이었거든요.”(조선일보 기사)
EBS는 이 부분은 북한의 주장을 설명한 것이고 바로 뒤에 ‘북한의 착각’이라고 표현했는데 조선의 보도는 그 부분이 빠졌다고 반박했다.
“이게 바로 미국무부장관 애치슨이 발표한 극동방위선이라는 거죠. 이 북한의 김일성은 남한은 여전히 식민지 상태라고 지금 규정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지금 일제 강점기 시대의 항일무장투쟁을 했던 지도부로 구성되어 있지 않습니까? 이 북한이요. 그렇죠? 그들이 항일무장투쟁, 바로 조국해방을 위해서 항일무장투쟁을 했듯이 여전히 남한 사회 식민지. 그 식민지인, 지금은 미국의 식민지라는 얘기예요. 그 미국의 식민지. 여전히 식민지이기 때문에 그 식민지를 해방시키기 위해서 여전히 북한은 투쟁해야 된다는 그런 식민지 해방론의 입장에서 계속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상황이 너무 좋은거야. 중국도 지금 사회주의, 소련도 사회주의 도와주고 있지. 게다가 주한미군이 빠져나가고 있죠.
게다가 애치슨 선언을 통해서 지금 마치 미국이 한반도를 포기한 듯 한 그런 착각. 이런 착각을 갖게 되는 거죠. 북한 지도부가요.(중략)”
EBS는 조선일보가 보도한 ‘토지개혁 관련’ 내용의 경우 ‘남한의 농지 개혁이 좀 더 개혁적’이라는 강사의 강의 내용이 빠졌다고 지적했다.
“북한에서는 분명히 민주개혁이라는 이름하에 토지개혁이 이뤄졌습니다. 무상 몰수, 무상 분배를 통해 북한 지역에 있는 농민들한테 토지가 나누어졌다 말이에요. 북한에서 지금 토지를 나눠주고 있는데 남한이라고 안 하면 안 될 거 아니에요. 그래서 남한에서는 일부분만 했어요. 그것도 돈 받고 말입니다.”(조선일보 기사)
EBS 강의는 조선일보가 인용한 기사 다음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여러분들이 또 질문을 해요. “선생님, 북한은 사회주의 국가 아니에요. 사회주의 국가인데 왜 사적인 소유가 되죠?” 이 당시에는 가능했어요. 이제 좀 더 뒤로 가면 설명 드리겠지만 나중에 보면, 협동농장화 되는 그런 모습이 나타나게 될 겁니다. 어쨌건 이 시점에서는 비록 사회주의를 표방했지만 아직까지는 농민들의 토지 소유를 허용하고 있는 그런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5정보 이상이었어. 그러니까 오히려 북한은 더 넓은 토지를 가지고 있었다는 얘기죠. 그런데 남한 같은 경우에는 3정보 이상이야. 그러니까
5정보냐 3정보냐 이 숫자로만 본다면, 어찌 본다면 남한이 더 개혁적(중략)”
조선일보 기사는 여순반란사건 관련 강의도 일부 내용만 발췌했다.
“군대가 빨갱이를 골라낸다는 명분으로 너무나도 많은 무고한 여수·순천 시민들을 죽여요. 그냥 잡아놓고 옷 벗긴 다음에 ‘너 왜 미제 팬티 입었어?’ ‘너 왜 머리가 짧아?’ ‘너 무장공비지?’ 그러면 총으로 땅! 쏘아죽이는 거예요. 법적인 것도 없어요. 봐서 마음에 안 들어 총 쏘는 거예요”(조선일보 기사)
조선일보 기사는 다음의 내용을 기사에 인용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제주 4.3 사건도 마찬가지고, 여수 순천 사건도 마찬가지고 분명히 이 사건들 속에는 이 남로당, 좌익세력들이 분명히 여기에 침투해 있어요. 그래서 선정 선동을 하고 있는 그런 과정이었지만 그들을 속아내는 과정 속에서 무고한 시민들 역시 희생을 당했다는 이야기죠. 이념과 이념이 맞서버리면 그 이념과 이념간의 싸움으로 끝난다는 게 아니에요(중략)”
EBS는 내부 논의를 거쳐 ‘조선일보 기사에 대한 EBS 직원의 입장 발표문’을 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