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지역 일간지들은 감사원이 ‘거가대교 민간투자사업’에 대한 감사결과를 공식 공개한 지난주에 “부실감사에 불과하다”는 시민단체의 반응을 전하며 사설과 칼럼을 통해 철저한 검증을 촉구했다.
감사원이 지난달 27일 공개한 감사결과 처분요구서에는 거가대교 공사비가 4백38억원 부풀려진 것으로 드러났다. 또 통행료와 통행량 간의 상관관계 분석도 하지 않고 소형차 기준 1만원의 통행료를 책정한 것에 대해서도 감사원은 7천~8천원으로 낮출 것을 요구했다. 이 결과는 거제지역 80여 시민단체로 구성된 ‘거가대교 범시민대책위(위원장 박동철)’가 지난해 12월 거가대교 공사비가 부풀려졌다며 공익감사를 청구해 나온 것이다. 범시민대책위는 감사원 감사결과는 짧은 감사기간에 확인된 사실일 뿐 실제로는 공사비가 무려 7천억~1조원까지 부풀려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제신문은 지난달 28일자 기사에서 범시민대책위의 형사고발 검토 소식을 전했다. 국제신문은 “범시민대책위가 (감사원의) 감사결과가 미흡하다며 변호사 등의 자문을 거쳐 거가대교 민간사업자인 GK해상도로㈜ 등을 형사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부산일보는 감사원의 감사결과가 부실감사라는 경실련의 지적을 같은달 29일자 6면에 보도했다. 부산일보는 경실련이 성명을 발표해 “거가대교와 관련해 부풀려진 공사비, 과다한 통행료 산정, MRG(최소운영수익보장) 특혜 등 수많은 문제점들이 제기됐으나 이번 감사는 ‘민간사업자 봐주기식’ 부실감사에 머물렀다”고 평가절하했다고 전했다.
경남도민일보와 경남일보는 사설과 칼럼을 통해 행정기관과 검찰에 철저한 의혹 검증을 요구했다. 경남도민일보는 지난달 27일자 사설에서 “감사원의 감사결과는 행정기관이 민자사업자의 이윤에만 급급해서는 안 되고 이용자 편익 증진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결론으로 보인다”며 “(부산시와 경남도는) 이제라도 철저한 검증절차를 거쳐 민간사업자를 상대로 사업비 규명, 통행료와 MRG 인하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경남일보는 지난달 26일자 칼럼에서 거가대교 의혹을 검찰수사로 밝히자고 주장했다. 경남일보는 “민자사업은 불법을 밝혀내지 못하면 소송을 해도 이기기가 어렵다. 따라서 검찰이 수사를 통해 불법을 바로잡지 않으면 감사결과도, 의혹제기도 변죽만 울릴 뿐”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