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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티즌들이 SNS와 인터넷 게시판 등에 모인 정보를 모아 구글의 위성지도에 서울 등 중부지방 50여 곳의 침수상황을 보여주는 폭우피해 지도를 만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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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 중부지방을 강타해 71명의 사망·실종자를 낸 지난달 27일부터의 재난상황에서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기존 언론을 압도하는 활약을 펼치며 빠르고 현장감 있는 ‘속보매체’로 떠올랐다. 신문과 방송 등 언론들도 여기에 주목, 발 빠르게 SNS를 활용한 보도를 하는가 하면 SNS의 위력을 분석하는 기사를 앞 다퉈 내보냈다.
지난달 27일 출근길, 새벽부터 내린 시간당 1백mm가 넘는 폭우로 서울 시내 곳곳이 침수되고 도로가 꽉 막히자 SNS가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비에 발이 묶인 시민들이 스마트폰을 꺼내 도로와 지하철 등 교통상황을 생중계하며 정보를 공유했다. “대치역 주변 도로에 허리까지 물이 차 역 출입이 불가능하니 참고하라”, “강남역이 침수돼 논현역부터 주차장이니 우회하라” 식의 현장정보였다.
문자보다 더 위력적인 것은 사진과 동영상이었다. 차가 둥둥 떠다니는 올림픽대로 사진, 가슴까지 물이 차오른 강남지역 동영상 등은 실시간 재난 생방송이나 마찬가지였다. 실제로 시민들이 이날 오전 7시부터 올린 강남역 침수상황 등은 소방방재청이나 방송사의 속보보다 빠르고 생생했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재난에 직면한 당사자가 재난현장의 뉴스를 직접 생산했기 때문이다. 침수와 교통 두절로 언론의 접근이 어려운 때에 ‘내 손안의 매체’를 든 SNS 기자들은 이미 자신만의 속보를 내보내고 있었다. 무엇보다 촬영도 쉽고 화질도 좋고 실시간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대중화되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SNS를 통해 공유된 정보는 블로그에서 정리돼 다시 누리꾼들에게 전파되기도 했다. 다음 아고라에서는 구글의 위성지도 위에 표시돼 폭우피해 지도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이 정보들은 다시 신문이나 방송 등 기존 매체를 통해 소개되면서 확산됐다. 많은 매체들이 SNS에 기반한 뉴스를 제공했지만 YTN이 가장 적극적이었다. YTN은 지난달 28일 집계한 결과 스마트폰 ‘YTN 앱’과 일반 휴대폰을 이용한 사진과 동영상 제보가 5백여 건 접수됐고, 공식 트위터 YTN24를 통한 문자와 사진, 동영상 제보는 수천 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YTN은 “시청자들이 SNS와 휴대전화를 통해 제보한 재난 피해 정보는 YTN 뉴스특보에 신속하게 반영됐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 각급 구조 당국의 재난대책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공훈의 위키트리 대표는 “지난 추석 폭우 이후 최소한 재난상황에서는 기존 미디어가 SNS의 커버리지를 못 당한다는 인식이 확산됐다”며 “이런 학습효과가 앞으로 SNS의 위력을 더 증대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