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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정영하 위원장(왼쪽 두번째)가 1일 오전 방문진 사무실에서 최창영 사무처장에게 후임 사장 공모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는 의견서를 전달하고 있다. (언론노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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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창원MBC 통합 승인보류에 항의하기 위해 사표를 냈다는 김재철 MBC 사장의 발언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의 재신임 결정이 역풍을 부르고 있다.
방문진은 1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김재철 사장 재신임을 결정한 뒤 서울 모 호텔에서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과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잇달아 개최된 주주총회에서 재신임을 확정했다. 이로써 모든 공식 절차가 종료됐다.
그러나 김 사장의 재신임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진주·창원MBC 통합 승인 건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가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어 항의 표시로 사표를 냈다”는 김 사장의 입장 표명 이후 야당측 방통위원들이 공식적으로 문제제기에 나섰다.
양문석, 김충식 방통위원은 김 사장의 재신임 결정 뒤 방통위에 앞으로 방통위 전체회의에 진주·창원MBC 통합승인 건을 안건으로 상정하는 것 자체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김재철 사장이 방통위까지 불미스러운 사태에 끌어들이는 등 진주·창원MBC의 통폐합의 부당성은 한층 더 입증됐다”며 “앞으로 의안 상정 자체를 원천적으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양문석 위원은 “통폐합 논의 과정을 뻔히 알고 있는 김 사장이 그런 발언을 했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며 “용인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김충식 위원은 “중앙 방송사의 사장이 사표를 내 방통위의 판단에 영향을 주겠다는 것 자체가 부적절한 일이며 공인으로서 무책임한 자세”라고 말했다.
방통위는 지난달 20일 승인 보류를 결정한 뒤 “당분간 숙려기간을 가진다”고 했을 뿐 후속 의결 일자를 못 박지는 않았다.
방통위가 야당 위원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승인 결정을 내린다 해도 “김 사장에 사표 압박에 물러섰다”는 뒷말을 피할 수 없게 된 셈이다.
이와 함께 노조는 총파업을 포함한 총공세에 나설 태세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2일 전국대의원대회를 열고 ‘2010 임단협 쟁취와 공영방송 MBC의 정상화를 위한 총파업’ 찬반투표 일정을 확정했다. 4일과 5일 이틀 동안 부재자 투표를 실시하고, 본 투표를 오는 8일부터 18일까지 실시하기로 했다. 파업돌입 시기는 집행부가 이후 결정하기로 했다.
2일 노조의 사장 출근저지 투쟁도 시작됐다. 김 사장이 지역사 순례를 위해 지방 출장을 가는 바람에 노사가 마주치지는 않았다. 김 사장은 지역 순례 뒤 여름휴가를 떠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2월 출범한 새 노조 집행부의 제1공약이 ‘종결파업’이었던 만큼 이번에 총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전면 충돌은 불가피해 보인다. MBC노조는 “MBC 사장이 정말 이렇게 처신해도 되는 것인가”라며 “더 이상 그를 사장으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