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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 대책 부실했다"

주요 일간지 사설서 일제히 질타
조선·경향, 기상이변 따른 재해대책 주문

이대호 기자  2011.07.28 12:5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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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파출소앞 대로에 차들이 침수되어 있다.(뉴시스)  
 
중부지방에 폭우가 쏟아진지 사흘째인 28일, 중앙일보는 뺀 주요 일간지는 사설을 통해 일제히 부실한 집중호우 대책을 질타했다.

동아일보는 이날 사설 ‘집중호우 대책 부실했다’를 통해 “최근 10여 년간 우리나라엔 장마에 내린 비보다 장마철 이후에 내린 비의 양이 더 많았다”며 “장마 이후의 집중호우는 올해에도 충분히 예견됐지만 무방비 상태로 여름을 맞았다가 피해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동아는 집중호우 대책으로 “수해의 안전기준을 높이는 것이 시급하다. 예상치를 뛰어넘는 폭우가 언제 쏟아질지 모르기 때문에 상습침수지역의 하수도 배수시설 지하저료조 제방 등을 확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와 경향신문은 기상이변(변화) 시대에 맞는 재해대책을 주문한 것이 특징이다. 조선은 이날 ‘기상이변 시대 맞는 방재(防災) 시스템을’ 사설에서 “이상기후와 돌변기상은 세계 곳곳에서 일상적인 현상이 돼가고 있다”며 “과거의 기상현상을 기준으로 세워놓았던 재해 대비책만 믿고 있을 때가 지났다”고 말했다.

경향은 ‘최악의 폭우, 기상 변화 따른 재해대책 시급하다’라는 이날 사설에서 “기상청도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10년 전부터 한반도의 여름철 비는 자주 그리고 강하게 오는 쪽으로 바뀌어왔다”고 지적했다. 경향은 이에 따라 “재해재난 대비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해 기후변화와 도시 환경에 맞는 새로운 방재시스템과 대응 매뉴얼을 만드는 게 시급하다”고 밝혔다.

한겨레는 폭우와 관련 오세훈 서울시장이 펼치는 정책의 문제점을 꼬집는데 초점을 맞췄다. 한겨레는 이날 ‘큰비만 오면 마비되는 디자인 서울의 겉치레 시장’이란 사설에서 “복개천 때 청계천은 광화문 일대의 빗물이 빠져나가는 통로였지만 지금은 그 기능을 상실했다. 광화문 물난리는 전 시장의 부실 공사와 현 시장의 태만 탓이다”라고 주장했다.

한겨레는 또 “오세훈 시장은 감사원마저 재고를 요구한 한강르네상스에 수천억원씩 쏟아붓는가 하면, 광화문광장 등 주요 시설 겉치장에 수백억원씩 퍼부었다. 정작 수방예산은 지난해 66억원뿐이었다”고 분석했다. 한겨레는 이를 “오 시장의 대오각성을 요구하지 않을 수 없는 까닭”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