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백선엽 예비역 대장 및 이승만 전 대통령 특집다큐 반대 집회를 연 ‘친일독재 찬양방송 저지’ 비상대책위 대표단와 KBS 간부의 면담 자리에 영등포경찰서 정보과 소속 형사가 배석하려 해 소동이 일었다.
이 형사는 비대위 대표단이 항의하자 자리를 떴다.
KBS는 이날 집회 참석자들은 KBS 건물 내 출입을 막아 화장실도 사용하지 못하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성명을 내고 “독재정권 시절 언론자유운동을 벌였던 언론인들은 신문사를 제 집인 양 드나드는 이른바 ‘기관원’들을 몰아내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다”라며 “그런데 KBS는 이 상식을 처참하게 무너뜨리고, 사회원로들과의 면담 자리에까지 공권력을 끌어들였다”고 비판했다.
김인규 KBS 사장은 12일 2박3일 일정으로 일본 출장을 떠났으나 노조는 “도청의혹으로 KBS의 위신이 땅에 떨어진 시국에 왠 외유냐”라며 반발하고 있다.
김 사장은 KBS재팬이 개최하는 ‘케이팝페스티벌-뮤직뱅크 인 도쿄’에 참석할 예정이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성명을 내 “KBS가 도청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내고 방송까지 해도 여전히 세상의 의혹은 KBS로 향하고 있는데, 불요불급한 일본 출장을 왜 꼭 가야하는가”라며 “가장 앞장서 KBS의 누명을 벗기고 불명예를 씻어내야할 할 경영진이 공연이나 보러 갔다니 한심하다는 말들이 사내에서 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