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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이 중앙일보에 간 까닭은

편집국 간부 초청 강연…중앙일보 지면에 쓴소리

김성후 기자  2011.07.12 15: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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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인 김제동씨가 지난 7일 서울 중구 순화동 중앙일보 3층 대회의실에서 편집국 간부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중앙일보 사보 제공)  
 

방송인 김제동씨가 중앙일보를 찾아 중앙일보 지면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김씨는 지난 7일 편집국 간부들이 참여하는 집체 학습에 초청받아 “중앙일보를 읽다 보면 기사인데 사설 같은 느낌이 들어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사실 이외의 것을 강요받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전달은 기사에서, 의견은 사설이나 ‘시시각각’ 등에서 펼쳤으면 한다”고도 했다.

이날 강연에는 전영기 편집국장을 비롯해 각 부문 에디터, 데스크, 보조데스크 등 편집회의에 참석하는 간부 40여명이 참석했다. 편집국은 중앙일보 지면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김씨를 초대했다. 그는 경향·조선·중앙·한겨레 등 4개 일간지를 매일 정독하는 파워독자다.

중앙일보 사보에 따르면 그는 송지혜 기자의 취재일기 ‘등록금에 쓰러지는 대학생 더는 없어야’(5일자 18면)를 인용하며 “독자가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려면 이 신문이 나를 좋아하고 있다는 느낌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취재일기)논지에서 학생들을 염려하는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독자는 자신을 진심으로 걱정하며 기사를 썼다는 게 느껴지면 큰 위안을 얻습니다. 나도 ‘나중에 어려운 일을 겪으면 이들이 흑기사처럼 나를 돕겠구나’ 생각하고 신문을 동반자로 여기게 될 것입니다.”


그는 “사람이 사람을 좋아해야지만 웃음과 감동을 전달할 수 있다”며 “(중앙일보 지면이) 아무 대가, 기대 없이 독자에게 무엇인가를 나눠준다는 느낌이 충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영기 편집국장은 김제동씨에게 회의실에 적혀 있는 ‘피플 상처주는 포퓰리즘의 역설’이라는 글귀를 소개하며 “중앙일보가 반부패, 친서민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앞으로 기사를 읽을 때 염두에 뒀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서 중앙일보 편집국 간부들은 지난달 27일 전성철 IGM 세계경영연구원 회장을 초청해 리더십 교육을 받았다.

최형규 편집국 행정국장은 “독자들이 원하는 지점을 편집국 간부들이 찾아보자는 뜻에서 집체 학습을 하고 있다”며 “현장에 있는 전문가들을 계속 초청해 중앙일보에 대한 고언을 듣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