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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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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신료 논의 과정에서 보인 KBS의 보도․취재행태는 ‘자사이기주의’와 ‘기자윤리’의 실종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언론개혁시민연대와 한국기자협회는 이에 6일 공동토론회를 열고 ‘오늘 기자는 누구인가-자사이기주의와 기자윤리의 실종’이라는 주제로 토론했다.
원용진 서강대 교수가 발제하고 우장균 한국기자협회장, 김낙곤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 광주지부장, 민임동기 미디어평론가, 윤여진 언론인권센터 사무처장, 추혜선 언론연대 활동가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토론에 앞서 우장균 한국기자협회장과 이강택 언론노조위원장은 자사이기주의에 빠진 한국언론과 기자윤리의 실종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원용진 교수는 이날 발제문에서 2005년 ‘황우석 사태’가 보도사안을 윤리문제로 덮으려 한 언론사건이라면, 이번 ‘KBS 사건’은 보도사안으로 윤리문제를 덮고 있는 언론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KBS의) 취재 윤리문제가 불거졌지만 취재를 담당했던 쪽이 그를 순순히 고백하며 사안의 중요성을 들이대자 윤리문제가 서서히 희석되는 모습을 보여준다”며 “취재윤리 문제는 이제 언론에겐 지켜야할 당위적 규범이 아니라, 언제든 활용하거나 활용하지 않을 수 있는 ‘자기합리화의 도구’로 타락해 버린 셈”이라고 질타했다.
원 교수는 이번 KBS의 보도 행태에 대해 △윤리문제가 조직과 결부되어 나타났음을 보여줬고 △계획적인 차원에서 이해당사자로서의 입장을 여실히 드러냈으며 △정파를 나누어 ‘가차(gotcha) 저널리즘’을 행했다고 분석했다.
원 교수는 “조직적이고, 계획되었고, 사후적이란 점에서 이번 사건을 ‘자사 이기주의’의 대표적 사례로 규정하는 노력은 당연해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자사이기주의 저널리즘’을 사회적 현상으로 규정, 개인보다는 조직의 ‘집단 무의식’ 등 구조적인 문제점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우장균 한국기자협회장은 “정부는 언론사 사장을 임명하고 사장은 자기를 따르는 보도국장과 정치부장을 임명하는 등 공영방송 사장 인사권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며 “시민사회와 함께 공영방송 사장 임명 문제 등에 대해 고민하고 회사 내부에서도 공정방송위원회 활동을 강화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낙곤 광주MBC 노조위원장은 “지역에서는 지방자치 단체와 지역 언론과의 관계에서 자사이기주의가 팽배한 현실”이라며 “외부적 요건과 내부적 요인으로 스스로 비판의식이 실종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중동 종편이 출범하면 자사이기주의와 기자윤리가 훼손되는 행태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민임동기 미디어평론가는 “KBS 사건은 단순한 자사이기주의와 취재 윤리 문제를 넘어선 심각한 사안”이라며 “이번 사안을 정부의 언론장악 또는 김인규 체제 등 구조적인 문제로만 돌려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또한 “내막을 살펴볼 필요가 있지만 정치부 기자들이 자발적으로 나선 측면이 있는 만큼 개개인의 법적 윤리적 책임을 명확하게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