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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 손잡은 지역신문 들러리 '우려'

콘텐츠 제휴 조건 놓고 협상…실익 기대 어려워 고민 커져

김성후 기자  2011.07.05 21: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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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편과 전략적 제휴를 맺은 지역신문사들이 종편 참여에 따른 실익이 기대만큼 크지 않아 고민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월 경기도 수원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전국지방신문협회 사장단 세미나. (경기일보 제공)  
 
연내 개국 예정인 종합편성채널에 참여한 지역신문사들이 깊은 고민에 빠졌다. 종편 참여에 따른 혜택이 기대한 만큼 크지 않고, 그렇다고 포기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지역신문이 종편에 참여한 이유는 한계에 봉착한 종이신문의 활로를 찾고 어려운 경영여건을 돌파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일부 신문은 지분 참여를 했고 대다수는 콘텐츠 제휴 등을 약속했다.

그런데 콘텐츠 제휴 조건 등을 놓고 협상을 벌이는 과정에서 종편이 지역 뉴스에 관심을 두지 않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특히 종편 채널을 통해 자체 로컬 뉴스를 내보내려고 했던 일부 신문은 현행법상 불가한 것으로 확인되자 허탈해하고 있다.

당연히 내부에서 실익이 없는 종편 참여에 대한 회의감이 나오고 있다. 채널A에 참여한 한 지역신문 관계자는 “우리 신문의 영향력 확대와 기자들의 방송 경험 말고는 종편 참여에 따른 실익은 크게 없다”면서 “미래 비전이 없는 상황에서 적극 참여가 쉽지 않다. 발을 빼기엔 찝찝하고 안하면 시대 흐름에 뒤처지는 것 아닌가하는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TV조선에 참여한 한 지역신문 관계자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지역신문에 대한 해법을 자체적으로 찾기가 어려워 종편에 참여했지만 당초 기대와 다른 것 같다”며 “TV조선 측과 지역 뉴스 공급 등에 대한 협의를 해나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지역신문사들은 뉴스 콘텐츠 제휴 조건 등을 놓고 종편사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가장 발 빠른 쪽은 채널A다. 채널A는 지난달 22일 한신협 소속 신문사들과 협의를 갖고 지역뉴스를 공급 받는 조건으로 스튜디오 설치, 카메라 2세트, 촬영 VJ 파견, 편집기 지원 등을 약속했다.

이에 한신협은 방송 뉴스 제작에 편집국 인력 2명을 따로 투입해야 하는 만큼 그에 따른 인건비를 채널A가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한신협 소속 강원일보, 경남신문, 경인일보, 광주일보, 대전일보, 매일신문, 부산일보, 전북일보, 제주일보 등은 이달 중순 채널A와 2차 협의를 갖는다.

jTBC의 콘텐츠 제휴 협상은 시작 단계다. jTBC는 콘텐츠 교류 협약을 맺은 지역신문사를 한 차례 돌며 설명회를 가졌다. jTBC에 참여한 한 지역신문 관계자는 “방송 교육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협의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원도민일보, 광남일보, 경남일보, 대구일보, 새전북신문, 중부일보, 충청일보, 충청투데이, 제주일보 등 jTBC와 교류하는 지역신문사 기자들은 5일부터 나흘간 광운대에서 리포팅, 영상 촬영, 편집교육 등을 받고 있다.

TV조선은 파트너십을 맺은 지역신문과 공조하면서 한편으로 일부 지역에 취재본부를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남일보와 중부매일, 제주일보가 TV조선에 지분 투자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