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노조(위원장 김종욱)가 최근 기자들의 인력난과 뉴스 경쟁력 저하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노조는 23일 노보를 통해 “최근에 기자 세 명이 또 회사를 떠났다. 나란히 한 신문사의 종합편성채널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달에 2기 이모 기자를 필두로 8기 김모 기자, 5기 장모 기자가 모두 같은 회사 사회부로 옮겼다”고 밝혔다.
노조가 밝힌 종편채널은 조선방송으로, YTN관계사 PD와 앵커 등을 포함하면 총 6명에 이른다.
노조는 “조만간 10년차 이하 기자 몇 명이 추가로 종편으로 떠날 거라는 소문이 돈다. 보도채널의 개국 시한이 다가올수록 ‘러브콜’을 받는 YTN 기자들의 숫자도 늘 것”이라며 “어느 고참 기자에게는 후배 기자들을 ‘패키지’로 데려오면 연봉을 30% 더 주겠다는 제의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노조는 인력유출과 맞물려 인력난과 사기 저하 등으로 뉴스 경쟁력 역시 동반 추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YTN에서 특종이 사라지고 있다. 사회1부 기동팀(경찰팀)의 인력 상황만 봐도 답은 쉽게 나온다. 다른 팀, 다른 부서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며 “무더기 해직과 잇단 이직에다 자회사 파견, 비보도 부서 발령 등으로 보도국에서 실제 일을 할 수 있는 인력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노조는 “이러다보니 한 명이 하루에 리포트 2개를 제작하는 일도 흔한 일이 됐다”며 “더욱 심각한 문제는 YTN 조직원들의 사기가 전반적으로 저하됐다는 점이다. 열심히 일한 사람이 단지 사측에 밉보였다는 이유만으로 보복성 인사를 당하는 일이 횡행하다보니 열심히 하려는 의욕보다는 ‘큰 물만 안 먹으면 된다’는 무기력함이 팽배해졌고 그 결과 YTN의 최대 강점인 속보 경쟁마저 밀리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노조는 지난해 4월 ‘천안함 침몰1보’로 ‘이달의 방송기자상’을 수상한 이후 아직까지 외부 특종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지금 가장 시급하게 필요한 것은 회사가 조직 안팎의 이런 심각한 분위기를 제대로 인식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다”며 “회사가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사원들의 호소에 귀를 닫고 전횡만을 일삼는다면 조직의 사기를 되살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회사 관계자는 “전반적인 인력 수급 현황을 실국별로 받아서 점검하고 있다”며 “인력 재배치 등을 포함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