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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방송 노조 "경영진 모럴 헤저드 심각"

22일 기자회견

김창남 기자  2011.06.22 18: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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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교방송 장용진 노조위원장이 22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불교방송 노동조합(위원장 장용진)은 22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회사 측이 적자와 경영악화 등의 이유로 직원들의 상여금 1백%를 상습적으로 체불한 반면, 경영진은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2월에는 한해 전(2009년)에 체불했던 상여금을 지급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상여금 체불이 발생했고, 같은 해 6월에는 한해 전 체불임금(2009년 6월분)을 지급하면서 바로 그달에 지급해야 할 상여금은 지급하지 않는 ‘돌려막기식’ 체불형태를 보여왔다”고 밝혔다.

노조는 “그동안 광고시장이 침체되고 경영사정이 악화돼 어쩔 수 없이 체불이 발생할 수 있다는 회사 측의 주장만 믿고 2년 넘게 이어지는 체불을 참아오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최근 노조는 회사 측이 제시해 온 ‘체불의 이유’가 모두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게 됐으며, 경영진은 흥청망청 돈을 쓰면서도 직원들에게만 궁핍한 생활을 강요해 왔다는 것을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노조는 재정낭비 사례로 김영일 현 사장대행이 ‘연봉 1원’을 약속했지만 지난해 5월부터 연봉 7천만원을 받은 것을 비롯해 지난해와 올해 업무추진비로 각각 4천8백만원과 2천4백만원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를 환산하면 총 2억1천여만원으로 현재 회사가 체불한 임금(2억여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밖에 사장 차량 비용과 차량 임차료 등을 포함할 경우 3억 4천여만원의 비용이 낭비되고 있다는 게 노조 측의 설명이다.

노조는 “그럼에도 경영진은 여러 가지 말도 안 되는 핑계를 대며 노사접촉을 중단시켰고, 노조의 거듭되는 대화제의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노조는 “경영진이 성실하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노사협상에 나와 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하며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투쟁수위를 한 단계 높여 대응할 계획”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노조는 지난 20일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에 임금체불과 관련한 진정서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