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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노조가 13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18층 사무실에서 개최한 후쿠시마 등 위험지역 취재조합원 설문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 중 이강택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 ||
KBS 후쿠시마 원전 취재진 중 8명이 염색체 이상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국언론노조는 13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18층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쿠시마․체르노빌 원전 사고 지역을 취재한 10개 언론사 노조원 1백23명의 검진 결과를 조사한 결과 KBS 26명 중 8명이 염색체 변형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8명 중 3명은 4개 이상의 염색체가 변형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방사능 피폭과 인과관계가 있는 질병 발생시 귀책사유를 명확히 해 치료에 책임을 다한다는 합의 요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염색체 변형이 몇 개 이상 일어났을 때 심각하다고 판단할 수 있는 지는 확립된 기준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엄경철 KBS본부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사측은 안전 고려는 기타 사항이었을 뿐 취재 욕심만 컸으며 취재진에게도 이런 사고방식이 스며들어 특종 낙종만 관심사였다"며 "그 결과 일본 언론 보도량보다 한국이 더 많았으나 그만큼 깊이가 있고 체계적이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엄 위원장은 "그간 한국 언론이 보여준 대형사건사고, 재앙에 대한 낙후된 관행을 그대로 보여준다"며 "사고가 터지면 보도량부터 늘리고 보는 냄비언론의 근성이 이 사건의 근원에 있다"고 말했다.
언론노조는 그 외 조사 대상인 9개 언론사는 검진 결과를 기다리고 있거나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했다.
언론노조는 KBS만이 위험지역 취재 매뉴얼을 갖추고 있었으나 후쿠시마 취재 시에는 매뉴얼이 엄격히 적용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대부분 언론사가 사전 교육, 안전 장비 지급 없이 취재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언론노조는 △철저한 검진 실시 △피폭 노조원에 대한 추적검사 프로그램 시행, 질병 발생시 최대한 치료와 보상 제공 △방사능 유출을 포함한 위험지역 취재 매뉴얼 마련 △위험 지역 취재진 보험가입 의무화 △방송통신위원회, 언론재단의 안전기금 공동 출자 △안전대책없이 취재를 지시한 최고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했다.
한편 오염 지역을 취재했던 모리즈미 다카시 일본 프리랜서 사진작가는 "지난 3월13일 일본 정부는 사고 지역 반경 20km 지점에 접근하지 말도록 경고했으나 오염 정도에 대한 구체적 데이터를 밝히지 않았다"며 "실제 취재해보니 오염이 더 심각했으며 정부 경고가 적절치 못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