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서울시 서초구 서울교육대학교에서 열린 제1회 전국 초·중·고 학생 디베이트 대회는 96개팀 1백96명이 참가해 열기가 뜨거웠다. 학부모와 교육관계자들까지 포함, 3백여 명이 참여했다. 선착순으로 접수를 마감한 터라 대기 팀도 60여 개 팀에 달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기자협회가 투게더 디베이트 클럽과 공익 목적으로 공동주최해 토론문화 발전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우장균 기자협회장은 “한국기자협회가 토론문화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기존 토론대회의 미흡한 부분을 개선해 전문적이면서도 즐거운 분위기의 대회를 조직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대회는 국내 최초로 ‘퍼블릭 포럼 디베이트 포맷’을 채택했다. 기존 국내 토론대회가 ‘CEDA’ 형식(미국 대학생들이 1년에 한 번 벌이는 전문적인 토론형식)을 변형한 데 반해 ‘퍼블릭 포럼 디베이트’ 형식은 미국 고등학생들의 토론 형식을 그대로 도입한 것으로 국내 초·중·고 학생들에게 더 적합한 방식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찬반 측 모두에 발언시간을 보장해주고 토론 매너를 중시하는 등 인성교육 효과도 크다.
‘디베이트 코치’ 자격증이 있는 전문 심판진도 처음 선보였다. 기존 토너먼트 방식이 아닌 리그 방식을 택해 참가팀 모두 4차례(1회 30~40분) 토론을 벌일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각각 매뉴얼에 따라 점수를 매겨 순위를 냈다. 기존 대회가 자칫 승패와 성적 위주로 흐를 수 있다는 약점을 보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케빈 리 투게더 디베이트 클럽 대표는 “참가자 학생 모두가 4라운드를 거치다보면 자연스럽게 논리가 발전되는 걸 느낄 정도로 교육적 효과가 크다”며 “앞으로도 ‘다함께 토론을 즐기는 축제’로서 우리나라 토론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