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채널 등장으로 인해 지역방송사의 광고매출이 연간 약 1천6백68억원이 감소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방송학회 주최로 1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민영 미디어렙 및 종편채널 도입과 지역방송의 대응방안’이란 세미나에서 발제자로 나선 호서대 변상규 교수는 “종편 출범 3년이 지나면 연간 최대 총 7천74억원의 지상파방송 광고매출 감소가 이어질 것”이라며 “2000~2009년 지역방송 광고매출은 전체 지상파방송 광고매출에서 23%전후를 차지했기 때문에 지역방송의 전체 광고매출 감소분은 1천6백68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변 교수는 “키 스테이션과 지역방송 간 전파료 배분구조를 정률제로 개선하면 지역방송이 8백64억원 가량 추가 배정을 받을 수 있다”며 “부족한 부분은 정부기금 형식으로 최대 연 8백4억원만 지원하면 부족한 부분을 메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발제자인 전남대 주정민 교수는 “종편채널 4개가 약 1%의 시청률을 기록할 경우 약 5천억원의 광고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방송의 편성 및 광고규제 등을 완화하는 한편 종편채널이 지역성을 구현하기 위해 종편에서 일정비율 이상의 지역방송 프로그램을 의무 편성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숭실대 김민기 교수는 “종편 사장들의 발언 등을 간접적으로 유추해보면 일부 종편은 영업목표가 2천5백억~2천8백억원 정도로 잡고 있어 민방이나 군소PP에 미치는 파급력은 더욱 클 것”이라며 “이미 일부 종편사는 지역축제를 잡기 위한 행동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달리 근본적인 구조 개혁을 통한 위기 타파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지역MBC 전략지원단 서준석 정책기획팀장은 “지역편성규제 완화나 종일방송 등의 규제완화가 지역방송의 경영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선 전제조건이 필요하다”며 “최소한 지역 민방이나 지역MBC가 키 스테이션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데 있어 외주로 인정받고 표준 제작비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인천대 이수범 교수는 “우리 방송광고 시장의 경우 ‘전파료 배분’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없는 블랙박스이기 때문에 광고산업이 체계화될 수 없다”며 “광고 표준화․거래의 표준화가 우선돼야 광고시장이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