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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미디어렙 누가 가져가나

노조 "공공성 위해 본사가 운영해야"
사측 "경영효율화 위해 별개 조직화"

김창남 기자  2011.05.11 14:4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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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국회에서 미디어렙 법안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미디어렙 운영 주체를 둘러싼 SBS노사 간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SBS노조(위원장 이윤민)는 전국언론노조가 국회에 의견 제출을 위해 각 지부마다 의견수렴을 받는 과정에서 SBS가 렙 운영 주체가 된다는 입장을 또 다시 밝혔다.

이처럼 노조가 미디어렙 체제를 떠나 SBS본사가 운영 주체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지상파 방송의 존립과 공공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다.

특히 지주회사인 SBS미디어홀딩스(홀딩스)가 미디어렙까지 소유할 경우 지분에 이어 광고에 의한 ‘2중 지배’가 가능해진다는 게 노조의 판단이다.

그동안 SBS노조는 SBS 독립경영 확보 및 본사의 이익이 지주회사로 유출되는 ‘터널링’ 문제, 콘텐츠 요율 인상 및 해외 판권 회수 문제 등을 지적해 왔으며 미디어렙 운영 주체 역시 이 같은 문제와 연관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회사 측은 미디어렙과 관련해 새롭게 출범할 종편 사업자와 차별 대우를 받아선 안 된다는 게 기본 입장이다.

운영주체와 관련해선 국회에서 소유지분을 어떻게 정할지 논의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이지만 인건비 인력운영 등을 고려했을 때 SBS가 아닌 별도의 조직 안에 둬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 같은 기류는 홀딩스가 지난달 덴츠 코리아 자회사 출신 인사를 이사대우로 영입하면서 가시화되고 있다.

SBS 간부는 “국회에서 정해진 게 없기 때문에 결정된 사안은 없다”면서 “운영주체는 아무래도 종편 출범 등에 대비해 별도 조직 안에 둬야지만 인력 운영의 유동성과 인건비 절감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홀딩스의 한 관계자는 “어떤 형태로 제도가 시행되느냐 여부와 상관없이 미디어렙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직접 영업을 한 번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본적인 타당성 조사 등을 점검하기 위해 관련 경력을 갖춘 외부 인력을 영입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