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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노조는 MBC 라디오 진행자 김미화씨가 하차하는 과정에 김재철 사장의 종용이 있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김씨가 KBS 블랙리스트 건으로 지난해 10월 오전 영등포경찰서로 출두하기 전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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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서 물러난 진행자 김미화씨가 김재철 사장에게 하차를 직접 종용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 사장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4일 낸 특보에서 “김재철 사장이 김미화 씨에게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을 떠나도록 직접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MBC본부에 따르면 두 사람이 만난 것은 지난달 8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MBC 사옥 7층 엘리베이터에서다.
김 사장은 이 자리에서 “라디오가 시끄럽던데, 김미화 씨, 다른 프로로 옮겨보세요”라고 직접 압박했다는 것이다.
또한 “MBC에 좋은 프로 많다”고 했으며 1층에 내린 뒤 복도까지 김 씨를 쫓아가며 프로그램을 떠나도록 집요하게 요구했다는 설명이다.
MBC본부는 “이우용 라디오본부장은 회사에서 김미화 씨를 상대로 프로그램을 떠나도록 압력을 가한 적이 없다고 줄기차게 주장해왔으나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김 사장이 직접 김 씨에게 프로그램을 떠나도록 압력을 가했을 정도면, 이 본부장과 이미 상의가 끝났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재철 사장은 MBC본부 노보의 내용이 사실무근이라며 전면 부인했다.
이진숙 MBC 홍보국장은 김 사장과 직접 통화해 물은 결과 김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 국장은 “당시 김 사장은 외부약속에 가기 위해 사장실이 있는 10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탔다가 7층에서 김씨가 타서 마주쳤으며, 인사와 ‘방송 잘 듣고 있다’는 등 덕담을 나누다 1층에서 헤어졌다”며 “하차 논란이 불거지던 그때 사장이 부담될 만한 발언을 할리도 없고 7층에서 1층까지 불과 몇 초 사이에 그런 말을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MBC본부는 김 사장을 비롯해 MBC 간부들이 4월초부터 매주 하차 압력을 가한 사실도 드러났다며 “몇 주에 걸친 집요한 압력과 본부장에 대한 불신이 사퇴의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