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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보도 기계적 중립, 결과적 물타기"

KBS 공정방송추진단 4.27 재보선 평가서

장우성 기자  2011.05.04 16:5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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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기자협회, PD협회, 전국언론노조 KBS본부가 참여한 KBS공정방송추진단(공방추)은 3일 공개한 ‘4.27 재보선 평가서’에서 KBS의 재보선 보도가 기계적 중립에 치우친 나머지 여당 후보의 악재를 희석시킨 ‘물타기’를 빚었다고 밝혔다.

공방추는 평가서에서 “이번 재보선 선거 보도 과정에서 KBS의 ‘기계적 중립’ 보도는 선의로 해석하더라도 오해받을 소지를 스스로 제공했다”며 “기계적 중립 보도가 여권의 불법, 관권 선거운동 의혹을 철저하게 여야 간의 정치적 논란거리로 전락시키는 도구적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공방추는 대표적인 예로 강원도지사 선거운동에서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 측의 불법 펜션 전화홍보원 동원 의혹을 들어 “KBS 뉴스는 상대인 민주당 최문순 후보 측의 허위 문자메세지 발송 건과 함께 묶어 여야의 정치적 공방으로 처리했다”며 “상식적 차원에서 비중을 따지면 여권에게 치명적인 불법 선거 악재를 ‘기계적 중립’ 보도 를에 가두다 보니, 결과적으로 ‘물타기’가 돼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남 ‘김해 을’ 선거구의 특임장관실 직원 선거 개입 의혹 또한 “침묵으로 일관하다가 결국 민주당의 정치적 공세와 정부의 반박을 묶어 정치적인 논란거리로 취급했다”고 평가했다.

‘물타기’ 뿐 아니라 왜곡․축소 보도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강원도지사 엄기영 후보의 불법 펜션 선거운동원 동원 건도 적발 주체인 선관위와 경찰을 밝히지 않고 야당의 일방적 문제제기처럼 보도했으며, 해당 사건과 관련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도 단신으로 축소해 최문순 후보 쪽의 문자메시지 발송 건을 엮어 보도했다는 것이다.

김해을 선거구 특임장간실 수첩 사건도 수첩 주인이 밝혀진 뒤에도 정부의 해명만 내보낸 반면 선거운동 초반 발생한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김해을 야권후보 비방 논란, 이광재 전 도지사 부인 기자회견은 보도가 되지않았다고 했다.

한편 KBS 내에서 제기된 ‘KBS본부의 상급단체인 전국언론노조의 최문순 강원도지사 후보 지지선언 논란’에 대해서는 “언론노조가 특정후보를 지지했기 때문에 해당 조합원들의 공정 보도에 의심이 간다는 단순 논리 차원이라면 대통령 특보를 역임한 김인규 특보사장 체제의 KBS는 선거 보도를 해서는 안된다”면서도 “이 같은 소모적인 논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언론노조의 특정 후보 지지가 과연 현 시기에 바람직한 것인지는 다시 한 번 되짚어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