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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이승만 특집 5부작' 논란 확산

새노조 "인물선정부터 의혹…외부단체 연대해 반대"
사측 "미화 아닌 공과를 객관적으로 다루겠다는 것"

장우성 기자  2011.04.27 15:2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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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주년 4·19혁명일인 지난 19일 오전 희생자 참배와 사과 성명을 발표하기 위해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4·19민주묘지를 찾았다가 4·19유족과 단체 관계자들의 저지로 묘지에서 나온 이승만 전 대통령의 수양아들인 이인수씨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시스)  
 
KBS가 올해 8·15에 방송 추진 중인 이승만 전 대통령 특집에 대해 노조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26일 발행한 노보의 총 8면 중 6면을 할애해 사측의 ‘이승만 특집’ 계획을 집중 비판했다.

KBS본부는 KBS방송문화연구소가 지난해 9월 실시한 ‘가제 대한민국을 움직인 사람들’ 인물 선정을 위한 여론조사 결과부터 거론했다.

여론 조사 결과 일반인 조사에서 이 전 대통령은 8위에 그쳤으며 1위는 김구 임시정부 수석이었다는 것이다. 전문가 조사에서도 1위는 김구, 이승만은 3위에 올랐다. “조사 결과를 적용한다면 김구부터 해야 하는데 조사결과는 숨겨둔 채 왜 이승만부터 해야 하는지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승만 단독 특집을 반대한 제작진 교체는 물론 총 5부로 구성된 기획안도 과도하다고 비판했다. “KBS가 한 인물에 대해 60분짜리를 5편 제작한 것은 드라마를 제외하고는 전무하다”며 “아무런 이유없이 5편이라는 과도한 편성을 한 것 자체가 이승만 띄우기”라는 설명이다.

KBS본부는 “이승만 특집은 지난해 7월 ‘한국전쟁’ 제작팀과 사장의 식사 자리에서 시작됐다”며 “잘못된 이승만 특집 기획은 사장에 책임이 있으며 중단 취소해야 할 책임도 사장에 있다”고 주장했다.

KBS본부는 4월 정례 공정방송위에서 “국민 통합보다 반목과 분란만 일으킬 이승만 특집을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논의할 것”을 촉구했으나 사측은 “공정성 논란이 없는데도 오히려 노측이 문제를 만들어내려 한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KBS본부는 “KBS 내 제도적 틀 안에서 더 이상 상식적으로 해결될 수 없다고 보고 전국언론노조, 4·19 유관단체 및 독립운동 단체들과 연대해 저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KBS 측은 “이 특집의 기획의도는 이 전 대통령을 미화하려는 것이 아니라 공과를 객관적으로 다루겠다는 것”이라며 “프로그램이 만들어지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공정성을 문제제기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