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 및 보도전문 채널 사업자들이 경력기자 채용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이달부터 경력 채용에 들어갔지만 기존 신문사 인력 활용 여부가 정해지지 않아 채용규모를 확정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방송통신위원회가 사업계획서에 명시된 주요 사안에 대한 이행 여부를 향후 재허가의 주요 판단 자료로 삼겠다고 밝혀 최소 인력으로 방송사를 꾸리겠다는 구상도 어긋나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매년 각사가 낸 사업계획서 이행 여부를 점검해 재허가 때 주요 판단자료로 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종편·보도채널 경력 공채 본격 종편 및 보도채널 사업자들은 이달 들어 본격적으로 경력 공채에 나서고 있다.
CSTV(조선일보)는 22일까지 서류접수를 마감하고 취재데스크와 경력기자 등을 선발할 예정이다. CSTV는 이번 공채뿐만 아니라 스카우트를 병행, 우수한 인력을 선발할 방침이다.
채널A(동아일보)와 jTBC(중앙일보)도 이번 주나 늦어도 다음 주에는 경력 기자 등을 뽑기 위한 공고를 낼 계획이다.
보도채널인 연합뉴스TV는 15일 취재데스크와 편성PD 등 간부 및 경력사원을 채용하기 위한 서류접수를 마감했고 6월쯤 경력기자 채용에 나설 예정이다.
반면 MBS는 기존 MBN 인력이 있고 일부 경력 공채도 마쳐 느긋한 입장이다.
이들 언론사들은 기자 직군의 경우 일단 보도국 구성을 위해 최소 인력을 뽑되 단계적으로 채용규모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CSTV 관계자는 “인력을 단계적으로 뽑을 예정이지만 다른 곳에 좋은 인력을 뺏기지 않기 위해 스카우트와 공채를 병행한다”고 밝혔다.
경력기자 선발 ‘딜레마’ 하지만 이들 언론사에 있어 경력기자 선발 문제는 딜레마 중 하나다.
보도국 인력의 경우 PD나 엔지니어에 비해 조기 채용에 대한 메리트가 적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경력기자 쟁탈전에서 한발 물러설 수도 없는 노릇이다.
연합뉴스 관계자는 “기자의 경우 영상이나 엔지니어처럼 사전제작이나 시험방송을 위한 필수인력이 아니기 때문에 최소 인력만 뽑으면 된다”면서도 “그러나 채용을 늦게 할 경우 타 사에 좋은 인력을 빼앗길 수 있기 때문에 비슷한 시기에 뽑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더구나 종편의 경우 보도 비중을 전체 편성에서 얼마로 가져가느냐에 따라 인력 선발이 유동적이다. 또한 현 인력 중 얼마만큼 기자들을 새롭게 생긴 방송에 파견할지 여부도 변수다.
한 종편사 보도국 간부는 “사업계획서에는 종편이 4개가 선정될 줄 모르는 상황에서 작성한 것이기 때문에 수정이 불가피하지만 그렇다고 전체 인력규모를 사업계획서와 동떨어지게 뽑을 수도 없다”며 “PD와 영상 등 다른 인력과 연계해야 하기 때문에 기자의 규모를 유동적이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연합뉴스TV 박정찬 사장은 “내부 인력이 정해진 뒤 부족한 만큼의 인력을 외부에서 뽑을 수밖에 없다”며 “방송이라는 게 기자보다는 다른 분야 인력을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적게 가면서 필요할 때마다 인력을 뽑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후 기자 kshoo@journalist.or.kr 김창남 기자 kimcn@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