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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이냐, 추격이냐" 엄기영-최문순 접전

강원도 기자들이 보는 4·27 강원도지사 선거

민왕기 기자  2011.04.13 15: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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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영 44.3%, 최문순 32%”. 4·27 재보선 강원도지사 선거와 관련해 강원도민일보와 강원일보, 춘천CBS, 춘천MBC, GTB강원민방, KBS춘천(이상 가나다순) 등 강원지역 6개 언론사가 공동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엄기영 한나라당 후보와 최문순 민주당 후보가 12%포인트 차로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여론조사 결과 ‘모른다’고 답하거나 응답을 하지 않은 경우도 19.2%에 달해 여전히 승부는 안갯속을 걷고 있다. 이에 따라 선거 판도에 대한 평가는 기자들에 따라 엇갈린다.

최문순 후보가 춘천(39.8% 대 40.5%%), 원주(38.3% 대 38.6%) 등 도심지역에서 엄기영 후보를 소폭 앞섰고 강릉 지역에서 30.7%(엄 47.9%)를 얻어 추격이 가능하다는 평이 나온다.

반면 이광재 전 지사의 텃밭인 태백·영월·평창·정선 지역에서 엄기영 후보가 45.4%로 최 후보(27.4%)를 크게 앞서면서 엄 후보가 지지세를 굳힌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속초·고성·양양, 철원·화천·양구·인제 등 다른 지역에서도 엄 후보가 크게 앞섰다.

강원지역 신문의 한 기자는 이에 대해 “친여성향 핵심 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강릉지역에서 최 후보가 30%를 얻은 것은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다는 방증일 수 있다”며 “민주당에서도 이광재 전 지사 선거 때보다 시기적으로 빠르게 지지율 차이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들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과거 선거결과가 뒤집힌 적이 있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강원지역 방송의 한 기자는 “민주당이 이광재 전 지사 동정론을 너무 확산시키다보니 식상하다는 반응을 낳은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며 “종전 이 전 지사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지역에서 엄 후보와 최 후보가 지지율을 어떻게 공략할지가 선거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당초 강원지사 선거는 MBC 사장 출신에다 춘천고등학교 선후배의 맞대결로 빅이벤트로 부각됐다. 하지만 특별한 이슈가 없이 관심만 높은 선거라는 얘기도 나온다.

강원 지역언론의 또 다른 기자는 “언론이 빅매치라고 얘기했지만 쟁점도 없고, 공방도 없고, 재미도 없는 3무의 선거가 되고 있다”며 “엄기영 후보가 삼척 원전과 관련해 입장을 번복한 이후 특별한 이슈가 없다. 엄기영·최문순 후보의 MBC 사장 시절 행적도 강원도민들에게는 관심 밖”이라고 말했다.

강원지역 신문의 또 다른 기자는 “말 그대로 조용한 선거로 흘러가고 있다”며 “이럴 경우 인지도가 높고 노인층과 부녀자층에 인기가 높은 엄 후보 측이 유리하다는 얘기도 많이 나온다”고 했다.

다른 한 기자는 “앞으로 예정돼 있는 몇 차례의 TV 토론이 유권자의 표심을 바꿀 수 있다”며 “이광재 동정론에 대한 회의론도 많지만 막판 표심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엄기영 한나라당 후보와 최문순 민주당 후보의 선거캠프가 대규모로 꾸려진 것에 대해 한 기자는 “거의 대선을 치르는 것 같다. 과거 강원지사 선거와 비교하면 캠프가 거의 매머드급”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