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구 호주한국신문(주간) 편집인은 지난 2004년 호주로 건너가 2006년부터 매년 재외동포기자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그만큼 재외동포기자대회와 재외동포언론인협의회(이하 재언협)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그는 “재외동포기자대회와 재언협이 단순한 친목도모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는 장이 되었으면 한다”며 “서로의 성공사례에 대한 의견도 교환하고, 공동사업을 통해 재외선거와 관련한 기획기사 등을 모색하는 실질적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재외국민선거와 관련한 표어 만들기 등 캠페인, 연말 기획전시전 등을 함께 추진해 교집합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김 편집인은 “사단법인화가 된 만큼 친목모임으로 모국을 방문해 의례적인 기사를 쓰기보다는 깊숙한 논의들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런 그는 종전까지 조선일보 정치부에서 북한 전문기자로 일했다. 2000년 6월 적십자회담 통일부 취재단장으로 북한을 방문했지만 북측이 ‘조선일보 기자는 내릴 수 없다’고 거부한 사건의 당사자이기도 하다. 이는 언론을 통해서도 자세히 보도됐다. 그는 2000년 8월 다시 통일부 취재단장으로 결국 북측을 취재했다.
김 편집인은 이렇게 인정받는 기자였지만 자녀교육 문제 때문에 2004년 호주 이민을 택했다. 하지만 기자일은 계속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 후배기자의 소개로 호주한국신문에 들어갔고, 여기서 편집인 겸 기자로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
호주한국신문은 호주에 있는 10만~12만명에 달하는 한인을 대상으로 한 타블로이드형 주간신문. 한인사회와 현지 뉴스, 교민 동정 등을 주로 다루고 있어 북한 전문기자로 활약할 당시와는 많이 다르지만 보람과 일에 대한 만족도는 더 크다고 한다.
그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재외국민 선거와 관련해서는 ‘두루미 식사’와 같은 상황이라고 표현했다. 먹으라고 줬지만 먹을 수 없는 처지라는 것.
김 편집인은 공관과 투표소 확대, 순회투표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이것 역시 예산 등의 문제가 있고 공정성을 완전히 확보하지 못한다며 오히려 인터넷·우편 투표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호주의 경우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인터넷 투표가 과거부터 널리 행해져 왔다”며 “의지만 있다면 호주와 같이 방법을 충분히 찾을 수 있다. 정부나 언론인 모두 그런 의지를 가지고 개선책을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