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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교열부, E-메일 서비스 실시

김 현 기자  2001.04.14 11: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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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증이란 어떤 주장에 대해 부정할 증거를 대는 일이나 그 증거를 말하는 논리적인 용어이므로 기사문에서는 보여주다, 입증하다로 쓰는 것이 바른 표현입니다.”

지난 2일 중앙일보 기자들은 한 통의 메일을 받았다. 메일 제목은 ‘e-메일 교열 서비스’. 지난 한 주 동안 교열기자들이 바로잡은 기사 중에서 기자들이 자주 틀리는 단어와 어색하게 사용하는 표현을 모아 메일로 알려주는 ‘기사문장 클리닉’이다.

그 첫 메일로 교열부는 지난달 25일부터 일주일 동안의 기사 중에서 ‘삼가해온’ ‘밀어부쳤다’ ‘숫적인 열세’ 등의 표현을 ‘삼가온’ ‘밀어붙였다’ ‘수적인 열세’로 고쳤다.

교열부의 메일 서비스는 IMF를 겪으면서 편집국 감량경영의 첫 희생부서였던 교열부의 인력 현황과 무관하지 않다. 두터워진 신문지면에 줄어든 교열부 인원으로는 아무리 바쁘게 놀려도 교열기자의 빨간 펜이 닿지 못하는 부분이 생기기 때문. 97년 한때 38명에 이르던 중앙일보 교열 기자 수는 IMF를 겪고 난 지금 14명으로 줄었다.

교열 서비스 아이디어를 낸 김진선 부장은 “적은 수의 교열 기자들이 전 지면을 모두 체크하기는 벅찬 것이 사실”이라며 “편집국 기자들이 교열에 대한 지식을 공유하자는 것이 메일 서비스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교열부의 메일에는 ‘지난 기사’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만 있는 것은 아니다. 교열부는 ‘교열 메모’라는 코너를 만들어 자주 틀리는 표현에 대한 토막 강의도 함께 담았다. 김 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