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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손석희·김미화씨 차례?

MBC 라디오PD '평PD협의회' 결성
'시사프로 죽이기' 가능성 차단 포석

장우성 기자  2011.03.30 14:3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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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석희씨(뉴시스)  
 

   
 
  ▲ 김미화씨  
 
MBC 라디오 PD들은 28일 총회를 열고 ‘라디오본부 평PD협의회’를 결성했다. 이우용 라디오본부장이 취임 이후 일선 PD들의 참여를 배제하고 본부를 운영하는 등 앞으로 예정된 개편에서 ‘시사 프로그램 죽이기’에 나설 가능성에 커 이에 정면 대응한다는 취지다.

라디오 PD들은 ‘손석희의 시선집중’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의 개편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부 진행자 교체설이 나오기 때문이다. 경영진의 PD수첩 최승호 PD 교체 후속은 여권의 불만이 많은 두 프로그램 진행자 교체라는 관측이 많았다.

한 라디오 PD는 “최근 책임 선에 있는 간부가 특정 진행자를 거론하며 ‘교체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외부 인사인 후임자의 이름까지 떠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프로그램의 담당 PD가 교체된 것도 조짐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그동안 두 프로그램은 차장급 PD가 맡아왔으나 이번 인사 때 1984년 입사한 고참 PD들이 배속됐다. 두 PD는 시사프로그램 연출 경험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연출도 신입사원들을 배치했다.

개편 시기도 통상 이뤄지던 4월에서 5월 중순으로 연기됐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크게 저항할 수 없는 조건의 PD를 담당자로 발령내고,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지난 다음에, 힘으로 밀어붙여 시사 프로그램을 손보겠다는 시나리오가 너무 쉽게 읽힌다”고 분석했다.

라디오본부 평PD협의회는 29일 성명을 내 이우용 라디오본부장에게 △밀실개편 중단 및 담당 PD 중심의 새로운 개편작업 착수 △시사프로그램 개편에 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MBC의 한 관계자는 “진행자 교체에 대해 이야기가 나온 것도 없고 결정된 바도 없다”며 “본부장이 이달 들어 교체됐기 때문에 준비 시간이 부족해 개편시기가 늦춰지는 것인데 이를 정치적 음모론과 연결시키는 것은 지나친 상상력”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