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본부 평PD협의회는 성명을 내고 이우용 라디오본부장에게 밀실 개편을 중단하고 시사프로그램 개편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29일 요구했다.
평PD협의회는 ‘이우용 라디오본부장은 대답하라’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라디오본부 소속 평PD들은 작금의 상황을 제작자율성과 방송독립성에 대한 심각한 위기국면으로 판단한다”며 “PD로서 가져야 할 최소한의 자율성과 언론인으로서 지녀야 할 최소한의 공정성을 지켜내기 위해 평PD협의회를 구성해 공동 대응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MBC 라디오 PD들이 말하는 “작금의 상황”이란 △고참 PD인 최 모 부국장의 심의실 발령 등 이례적인 인사 △정기 개편에 따른 시사프로그램 진행자 교체설 대두 등이다.
이들은 이우용 본부장이 30년 경력의 민요전문PD인 최 모 부국장을 주로 차장급 PD가 맡았던 심의실 가요심의 업무를 맡겼다고 전했다. ‘손석희의 시선집중’ ‘김미화의 세계로 그리고 우리는’에 최고참급 PD 두 명이 배정된 것도 이례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평PD협의회는 성명에서 “프로그램 배정과정에서 담당 부장은 철저히 배제됐고 본부장이 스스로 PD를 선정해 접촉하고 발령냈다”며 “부장단 회의에서는 이미 시사프로그램 진행자 교체가 거론되고 있다고도 한다. 누구나 의구심을 가질 만한 상황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평PD협의회는 “진행자 살생부와 새로운 인물 섭외에 관한 소문과 정황만 무성할 뿐 PD들은 철저히 소외된 채 개편작업은 밀실에서 계속 진행 중”이라며 “정책발표회 자리에서 표준FM(95.9) 개편방향을 알려달라는 질문에 본부장은 ‘답변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PD들이 본부장과 부장단의 하청업자인줄 아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이우용 본부장에게 △밀실개편 중단 및 지금까지 추진해 온 개편안 공개, 담당 PD 중심의 새로운 개편작업 착수 △시사프로그램 개편에 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또한 “이미 여러 각도로 시사프로그램에 대한 의혹은 갈수록 커져 가고만 있다”며 “빠른 답변과 합리적 논의만이 파국을 막을 유일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