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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방통위, 우려 속 출범

미디어행동 '방통위와 언론자유' 장례식

장우성 기자  2011.03.28 14: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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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일 서울 중구 방통위 앞에서 열린 2기 방통위 출범 규탄 기자회견에서 이강택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이 '방통위와 언론자유' 장례식 고사문을 읽고 있다.(사진=언론노조)  
 
최시중 위원장이 이끄는 2기 방송통신위원회가 안팎의 우려 속에 출범했다.

민주당이 추천한 김충식 방통위 제2기 상임위원은 28일 취임식 후 기자실을 찾아 “제가 동아일보 출신이라며 종편 특혜 정책을 우려하는 기사들이 있는데 앞으로 취재를 정확히 해 오보를 내지 않았으면 한다”며 “최시중 위원장과 저의 거리는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와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정도 된다. 공정성에 흔들림 없을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취임식이 끝난 뒤 미디어행동은 서울 중구 방송통신위원회 앞에서 최시중 방통위원장 연임과 2기 방통위 출범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방통위와 언론자유’를 장례지내는 장례식 퍼포먼스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강택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은 “최 위원장은 1기 방통위의 행적 중 하나라도 잘못을 고백하기는커녕 지난 인사청문회에서 ‘언론자유를 탄압했다니 억울하다’며 악어의 눈물을 흘렸다”며 “두눈을 부릅뜨고 2기 방통위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결사항전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엄경철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장은 “최시중 방통위 출범 이후 투하된 낙하산 사장 때문에 방송 현장에서는 프로그램 하나, 보도 하나 하기가 어렵다”며 “지난 3년 동안 언론자유가 하나둘씩 매장됐으며 언론자유가 핵심인 자유민주주의 체제도 흔들리고 있다”고 밝혔다.

양재일 언론소비자주권국민캠페인 대표는 “국경없는기자회가 한국을 리비아, 이집트, 튀니지 등과 함께 인터넷검열감시국으로 선정하는 등 방통위 출범후 우리는 인터넷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국가로 3년 연속 지목됐다”며 “이런 불명예를 반드시 회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시중 위원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제1기 위원회 3년은 방송과 통신의 성공적 융합을 위한 환경적 제도적 기반을 닦은 시기였으며 제2기는 지난 3년간 다진 단단한 기반을 토대로 하나씩 결실을 맺어나가는 수확의 시기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대통령이 저에게 위원장직을 다시 맡기신 이유도 이런 업무의 연속성을 중시해 많은 성과를 거두라는 뜻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