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노사가 보도국장 신임투표를 둘러싸고 입장차로 대결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노조가 투표를 강행하기로 했다.
YTN노동조합(위원장 김종욱)은 이르면 다음 주쯤 보도국장 신임투표를 강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사측은 이번 신임투표가 ‘사규위반’이라며 강경 대응방침을 시사했다.
노조는 22일 성명을 통해 “최근 설문조사에서 80%가 넘는 분들이 YTN 방송을 위해 가장 시급한 조치로 ‘공정방송위원회 기능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답했다”며 “지난해부터 노조는 공방위 정상화를 끊임없이 촉구해왔지만 사측은 모순된 논리로 마냥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타협의 실마리라도 찾기 위해 지난주 공방위 기능 회복 방안에 대한 사측과 보도국장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지만 묵묵부답이었다”며 “노조는 이제 YTN을 지키기 위해 보도국장에 대한 신임 투표를 실시하고 한다”고 밝혔다.
이에 사측은 23일 “이미 밝힌 대로 기존의 공정방송협약은 효력이 만료됐고 보도국장 추천제는 임명제로 전환됐다”며 “이는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이 ‘공정방송협약은 단체협약의 부속협약에 해당하기 때문에 2008년 단체협약 유효기간 만료와 함께 효력이 다했다’고 유권해석한데에서 명확히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처럼 달라진 상황에 맞는 새로운 공정방송협약 마련을 위해 협의에 나설 것을 여러 차례 노조에 촉구했다”며 “겉으로는 ‘공정방송 확립’이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징계무효소송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다시 한번 회사를 흔들어 해직자 복직 문제를 부각시키고자 하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YTN노사는 ‘공정방송협약’개정을 둘러싼 시각차로 인해 2009년 8월 이후 공방위 회의를 단 한 차례도 열지 못하고 있다.
노사협약에는 보도국장이 특별한 사유 없이 공방위 정례회의를 2차례, 임시회의를 3차례 거부할 경우 보도국장 신임투표를 열 수 있고 과반수 불신임이 나오면 사장과 보도국장은 그 결과를 수용하도록 돼 있다.
노조 관계자는 “그동안 회사와의 접점을 찾기 위해 신임 투표도 늦추는 등 여러 노력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사측은 계속해서 노조에 책임을 전가하고 본질을 왜곡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