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고(故) 장자연씨 편지’가 위작됐다는 국과수 감정 결과 이후 책임을 물어 보도국장과 사회2부장을 보직해임하자 기자들이 보도 기능이 위축될 수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SBS기자협회(지회장 정명원)와 SBS노조(위원장 이윤민)는 19일 장자연 사건과 관련, 특별취재팀 구성을 촉구했다.
앞서 SBS는 18일 장자연 편지 보도에 대한 책임을 물어 최영범 보도국장과 박수언 사회 2부장을 보직해임하고 논설위원으로 전보 조치했다. 최금락 보도본부장에겐 감봉 4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그러나 SBS기자협회와 노조는 이번 인사가 내용적·시기적·절차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반발했다.
SBS가 기사 오보를 이유로 보도국장을 해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외부 압력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기자협회는 19일 성명을 내어 “외부의 압력과 눈치보기 때문에 보도본부장과 보도국장, 사회부장을 서둘러 전격적으로 인사조치 한 것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SBS가 사과방송을 하며 시청자들에게 공개적으로 약속했던 고 장자연씨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즉각 보도국에 특별취재팀을 설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기자협회와 노조는 이날 양철훈 신임 보도국장을 만나 보도국에 특별취재팀 가동을 촉구한 데 이어 21일 최금락 보도본부장과 우원길 사장과의 면담에서도 이 같은 제안을 했다. 이에 대해 최금락 보도본부장은 “기자협회, 노조와 협의해 나갈 사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SBS는 지난 6일 ‘고 장자연 자필편집 50통 입수 ‘31명 접대’’ 등의 보도를 내보냈으나 국과수 감정 결과 가짜 편지임이 드러나자 16일 ‘8시뉴스’에서 시청자들에게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