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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평일 저녁뉴스 시청률 부진

일본 대지진 기간도 SBS에 뒤져…주말뉴스는 각축

장우성 기자  2011.03.23 17: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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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방송 3사의 평일 저녁종합뉴스 시청률 순위가 KBS-SBS-MBC 순으로 계속되고 있다. 일본대지진 등 MBC뉴스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대형 이슈가 터졌는데도 변화가 없다.

AG닐슨미디어리서치의 집계 결과에 따르면 KBS 9시뉴스는 일본 대지진 기간인 3월14~20일 주간 전국시청률 23.8%로 전체 프로그램에서 2위를 차지했다. SBS 8시뉴스는 13.0%로 20위였다. MBC뉴스데스크는 11.2%로 27위에 그쳤다.
대지진이 발생한 11일에도 KBS 25.7%, SBS 16.4%, MBC 11.5%의 순이었다.

그러나 주말뉴스에서는 MBC와 SBS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19일에는 SBS가 11.9%를 기록해 9.6%의 MBC를 앞질렀다. 20일엔 MBC 12.6%, SBS는 11.1%로 순위가 뒤바뀌었다. 1주일 전인 12일은 SBS 13.8% MBC 13.1%, 13일은 MBC 14.0% SBS 12,1%로 역전됐다.

MBC뉴스데스크가 평일 계속 고전하는 이유는 바로 앞시간대에 방송되는 일일연속극의 부진이 꼽힌다. MBC 일일연속극 ‘남자를 믿었네’는 평균 3~4%의 시청률에 그치고 있다. SBS의 ‘호박꽃 순정’은 15%대를 유지하고 있다.

MBC는 앞선 일일극 ‘폭풍의 연인’의 시청률이 부진하자 조기 종영시키고 ‘남자를 믿었네’ 카드를 빼들었으나 되레 시청률이 더 떨어져 고민만 커졌다.

이번 일본 대지진의 경우 MBC로서는 강점을 가진 대형이슈였으나 접근 취재가 어려워 MBC 특유의 강점을 살리지 못했다는 목소리도 있다. 보도를 외신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3사 뉴스의 차별성이 거의 없었던 것이 MBC에 불이익으로 돌아왔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과거 촛불 정국이나 노무현 대통령 서거 등 대형 이슈 때마다 현장성을 살려 급상승했던 MBC뉴스의 저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MBC의 한 중견 기자는 “다른 문제도 있으나 최근 들어서는 일일연속극의 부진이 주원인”이라며 “일일극 종료 직후 뉴스 시작 시점의 시청률이 KBS와 30% 정도 차이가 난 채 들어가니 뉴스 후반대 시청률을 회복해도 만회를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또 다른 기자는 “MBC는 최근 잦은 인사와 노사관계 악화로 보도국이 불안정하고 트레이드마크였던 비판성 보도가 줄었지만, 주말 뉴스데스크의 8시 이동 후 SBS는 조직 긴장감이 높아지고 대형 보도가 계속되는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