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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60분 중징계는 민주주의 유린"

방통위 천안함편 재심…언론노조 기자회견

장우성 기자  2011.03.23 17: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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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일 서울 중구 방송통신위원회 앞에서 열린 전국언론노조 주최 기자회견에서 엄경철 KBS노조 위원장(마이크 쥔 사람)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언론노조)  
 
전국언론노조는 23일 서울 중구 방송통신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BS 추적60분 천안함편에 대한 징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언론노조는 재심이 열리는 방통위 앞에서 발표한 기자회견문에서 “천안함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는 인상을 줬다는 게 방통심의위가 내린 징계의 이유”라며 “정부 발표를 검증하고 취재하는 것은 언론의 사명이며 결국 중징계 이유는 추적60분이 언론으로서 임무를 다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언론노조는 “(추적60분이) 정부의 입장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고 했으나 스무명이 넘는 정부 관계자가 등장해 답변했고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국방부 관계자와 토론형식을 빌어 정부 입장을 방송에 담았다”며 “의혹을 정부가 제대로 해명하지 못한다는 현실을 왜 모든 국민이 알게끔 했느냐는 것과 다름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천안함 사건 발생 1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천안함언론검증위’가 제기한 의혹은 풀리지 않고 있다”며 “정부는 입을 다문지 오래고 언론도 더 이상 진실을 파헤치려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엄경철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회사 측도 문제가 없다고 보고 방송을 허용한 천안함 편조차 정부는 입맛에 맞지 않았던 모양”이라며 “‘연평도 포격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식의 주관적․인상비평식의 근거로 법정 제재를 내린다는 것은 한심한 처사”라고 말했다.

이강택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은 “정부는 천안함 의혹제기가 국론 분열을 부른다고 말하지만 정부가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하고 언론과 전문가의 검증활동을 보장해야 국론 통일을 이룰 수 있다”며 “심의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작금의 사태는 민주주의를 유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종면 천안함언론보도검증위 책임검증위원은 “언론의 임무는 정부 기업이 하는 일을 감시 견제하는 것”이라며 “당연한 일을 한 추적60분을 심의하겠다는 것 자체가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노종면 검증위원은 ‘천안함 최종 보고서, 국민 신뢰 얻는 출발점 돼야’라는 제목의 9월14일자 조선일보 사설을 소개하며 “천안함검증위는 조선일보가 주장했던 취지대로 역할을 수행하는 동안 조선일보는 무엇을 했나. 진실을 밝히려는 기관과 시민을 탄압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부의 무신경과 여론 결정 요인에 대한 무지, 군의 무사려가 복합적으로 만들어낸 천안함 조사 결과에 대한 불신 분위기를 반전시키려면 두 번 열리고 활동을 마감한 국회 천안함조사특위를 즉시 재가동해 국정조사에 버금가는 강도로 이 최종보고서에 대해 토론하고 검증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와 더불어 각계의 최고 전문가를 총동원해서라도 이번 결과에 대한 반론과 이론을 기탄없이 제시하도록 하고 조사단이 그들을 납득시키는 모습을 공개함으로써 그 과정을 통해 일부 국민이 갖고 있는 의혹을 해소하도록 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일이다.
천안함의 진상은 시간이 흐르면 반드시 밝혀지게 돼 있다. 그 심판의 시간에 부끄러워 고개를 떨구지 않으려면 정파와 이념을 넘어서서 국민 모두가 진실 앞에 정직해야 한다.” (조선일보 9월14일자 사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