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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못했으면 기사 쓰지 말았어야"

천안함언론검증위, 조선일보 천안함 특집 비판 성명

장우성 기자  2011.03.22 11:3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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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자협회·한국PD연합회·전국언론노조가 구성한 천안함조사결과언론보도검증위원회(천안함언론검증위)는 21일 성명을 내어 조선일보가 천안함 사건 1주년 특집기사에서 검증위의 활동을 왜곡했다고 비판했다.

천안함언론검증위는 조선이 21일자 기사에서 “구체적으로 잘 모른다”는 우장균 한국기자협회장의 말을 인용해 “검증위 천안함 보고서의 과학적 신뢰성을 짓밟았다”며 이를 반박했다.

천안함언론검증위는 “우장균 회장은 언론검증위 참여 단체의 대표 중 한 명이며 검증 실무는 검증위원들이 담당했다”며 “조선일보는 취재대상인 조직의 대표도 아닌, 조직 구성에 참여한 단체의 대표에게 ‘5개월이나 검증을 했다는데 내용을 모르느냐’고 물었고, 적절한 답변자에게 물으라는 취지의 대답을 ‘모른다’로 뭉뚱그렸다”고 지적했다.

또한 “조선일보의 구체적인 기사 내용에 대해 조선일보 사장에게 물으면 그는 뭐라 답하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언론검증위의 실무책임자는 연결이 되지 않았다’고 적힌 기사 문구에서는 조선일보 스스로 적절한 취재원을 취재하지 못했음을 고백한 셈”이라며 “적절한 취재원에 접근하지 못했으면 기사를 쓰지 말았어야 했다”고 밝혔다.

조선이 한국기자협회장이 말했다고 보도한 “우리가 과학적으로 많이 알겠나”라는 발언도 “조선일보의 교묘한 편집에 의해 진의가 왜곡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천안함언론검증위는 “한국기자협회장이 말한 ‘과학적 한계’는 언론검증위가 활동 시작 당시부터 공개적으로 견지했던 입장”이라며 “언론검증위는 철저하게 언론의 관점에서 사안을 ‘취재’하기로 했으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지 못하는 부분은 아예 검증 대상에서 배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천안함언론검증위는 “조선일보가 언론검증위의 보고서를 제대로 파악했는지 의심스럽다”며 “언론검증위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활동의 전부라 할 수 있는 보고서를 보고 평가하는 것이 상식이나, 내용에는 관심이 없고 그저 회사의 기획의도에 맞춰 짜깁기를 할 의도였다면 이러한 지적도 무의미하다”고 주장했다.
장우성 기자 jean@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