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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재난보도, 국내언론에 '교훈'

자극적 영상 등 자제…차분한 보도 돋보여

민왕기 기자  2011.03.16 14: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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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등 일본 언론의 대지진 보도가 한국 언론에 교훈을 주고 있다.

공영방송은 물론 민영방송, 일간지 등 일본 언론들이 자극적인 영상이나 제목을 최대한 자제하며 차분하고 냉정하게 구조활동, 피해상황, 구호필요 물자와 관련한 보도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일보는 15일 ‘언론도 달랐다… 시신·부상자 현장 보도 선정적 기획·기사 없어’에서 “이번 대지진에서 일본 언론들이 보여준 보도방식이 세계 저널리즘에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앙일보도 15일 ‘유족 인터뷰 안 하고 시신 수습 멀리서 찍고… 절제 돋보인 NHK’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화재 정보, 정부 발표 등을 신속 보도하면서도 과도한 공포감을 막기 위해 절제된 톤을 유지했다”며 “비탄에 빠진 시민들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태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방송사들은 상대적으로 흥분된 어조, 주관적인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지적됐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권순활 논설위원은 15일 칼럼 ‘‘일본 대지진’ NHK가 돋보였다’에서 “큰 사건이나 사고 때마다 자주 드러난 상당수 국내 언론들의 무리한 취재와 의식 과잉, 전문성 부족을 생각하면 국민적, 국가적 아픔을 최소화하는 보도 행태에 대한 고민은 필요해 보인다”며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 국민이 보여준 의연한 태도와 이를 가능케 하는 데 기여한 책임 있는 언론의 자세는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국가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무형의 자산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겨레 김도형 문화부문 에디터는 15일 칼럼 ‘재난방송의 수호신 NHK’에서 “보수우익 논객 조갑제씨가 13일 ‘KBS가 NHK보다 흥분했다’고 질타했다”며 “나는 사상적 지향점과 상관없이 그의 지적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격과 기반은 다르지만 국민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NHK를 생각하면 무서울 정도”라며 “과연 KBS는 국민통합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